왕따는 돼기 싫은데 친구들이 없으면 좋겠다 조용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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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왕따는 돼기 싫은데 친구들이 없으면 좋겠다 조용히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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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v
· 6년 전
작성자님은 당당한 마이웨이가 필요할지도요, 저도 작성자님이 쓴 글과 같은 마음으로 지냈던 시절이 있었어요. 어쩌면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제일 괴로운 시기였어요. 반드시 친구라는 존재가 있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왕따'라는 의미의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했고, 그로인해 제가 진짜로 원했던 것에 대해 너무 오랫동안 깨닫지 못하고 미련하게 고통받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제가 제대로 친구를 사귀지 못하고 겉도는 것을 염려한 어른들이 멋대로 애들에게 시켜서 저를 그 무리에 넣어버렸거든요. 처음엔 외롭고 왕따가 될까 두려웠던 제게 다가와준 그들이 너무 고마웠어요. 정말 천사가 존재한다면 이런 기분 아닐까 싶을 착각이 들 정도로 그때당시 저의 기분은 그랬습니다. 물론 그 아이들은 단순히 동정심에서 제게 손을 내밀었던 거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맞지도 않는 성격과 타입의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곧 또다른 의미의 왕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걸 너무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직접 경험하면서 그 있는 상처 없는 상처 다 받으면서 말이죠... '분명히 무리에 속해있지만, 오직 혼자서만 겉돈다' 이게 바로 저의 상황이었습니다. 속해있지만 겉도는 것, 그것이야말로 또다른 이름의 왕따이자 따돌림이고 거기에는 사회성이 낮아 어울리지 못한 저의 잘못과 자신들과 관심사가 너무 다른 저를 이상하게 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겉돎에 지쳐 위축되어가는 저를 찌질하게 보고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한 그들의 잘못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꾸만 생각하게 됩니다. 사회성이 낮아 어울리지 못한게 '잘못'일까, 관심사가 그들과 너무도 다른게 '잘못'이었을까... 결국 마지막에는 지극히 형식적친구였던 그 애들마저 전부 사라지고 없더라고요. 지금도 생각합니다. 왕따가 되기 싫어 억지로 사귄 친구라는 존재 때문에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았는데, 그때 내가 그들이 내민 손을 잡지만 않았어도 괜찮았을까...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자존감도 낮았고 무조건 친구가 있어야 정상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던 제가 과연 친구 없이 지내면서 결국에는 그냥 친구가 있든 말든 마음이 끌리는데로 사는게 좋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그 후 새학년이 되고.... 억지로 사귄 친구에 괴로웠던 저는 혼자를 택했는데 하지만 그것도 괴로웠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제 마음은, 주변의 시선이 많이 두려웠거든요. 혼자 있는 저를 왕따라고 생각하고 바라볼 그 시선들이 너무 신경쓰이고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친구가 없으니 적어도 이전처럼 마음 졸이며 인간관계에 스트레스 받을 일은 굉장히 줄어들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1년이 지나고 그때의 저는 본격적으로 힘들게 친구사귀기를 그만두고, 친구가 없다고 저를 동점심이나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볼 눈들도 무시하려 애쓰면서 진심으로 저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서야 저의 진짜 마음이 보였는데 그냥 편한 마음으로 혼자인걸 좋아한다는 거였습니다. 훨씬 어릴적의 저는 혼자 노는 것을 꽤 좋아했는데 왜 진작에 눈치채지 못한 것일까 진작 제 마음에 귀 기울이지 않았던게 후회스러웠습니다. 교실에서도, 복도에서도, 급식실에서도, 전 언제나 혼자가 되었습니다. 그것은 외로운 길이었지만 너무나도 편한 길이었습니다. 스스로의 소리에 기울이며 행동하는 시간들. 마음이 완전히 편해지기 위해서는 주변에서 저를 혼자라고 이상하게 볼 시선들을 무시하고 신경꺼야 한다는 점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전 결국 지금에 이러서는 '자신을 망칠 수도 있는 주변시선' 무시하기의 어느정도 달인이 될듯말듯 해졌달까요?(ㅎ) 단 한줄만 보고 제가 작성자님의 사정을 잘 아는 것도 아닌게 장황하게 긴 말을 펼쳐놨네요....ㅎㅎ 하지만 그냥 어쩐지 공감가는 말이라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는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