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한테는 말 안하고싶고 괜찮은 척하고 싶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이혼|불행|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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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사람들한테는 말 안하고싶고 괜찮은 척하고 싶어서 우리 집 그냥 화목하다. 엄마가 조금 보수적이다. 가끔 싸운다. 식으로 넘어가지만 가끔 신세한탄하고싶을때 아무한테도 말못하는 게 너무 쓸쓸해요 엄마랑 친아빠는 유치원 다니기도 전에 이혼했어요. 둘이 싸우던 장면이 아직도 생각나요. 그리고 엄마랑 둘이 살다가 얼마 안되서 엄마가 다른 남자를 만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쯤에 재혼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새아빠가 뒤돌아서면 사고치는 사람이어서 빚을 많이졌어요. 싸우기도 엄청 싸우더라구요. 압류딱지 붙고 사채업자 찾아오고 그래서 도망치듯이 지방으로 이사갔습니다. 이후에도 빚쟁이한테 많이 쫓겼어요. 찾아오면 책상 밑에 숨어서 벨 눌러도 모르는 척 하라고 했고 어디가서 함부로 이름도 말하지말라고 했어요. 아침되면 도망치듯 온 집 현관에 가래침같은 것이 뱉어져있기도 했어요 그와중에 동생도 생겼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혼인신고를 안 해놓아서 기초수급자격을 얻어 국가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요. 그리고 살만해지니까 새아빠는 바람을 피더라구요. 그 바람핀 거 다 엄마가 잡아냈어요. 그래도 한때였는지 다시 돌아오긴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날 바람핀 게 또 엄마한테 걸렸는데 이번엔 바람이아니었는지 동생이랑 저랑 엄마 남기고 나가서 새살림 차렸습니다. 이후에 엄마가 새아빠한테 했던 그 모든 행동을 첫째인 저한테 하기 시작했어요. 집안 살림도 다 제가하라고 하고 동생도 다 제가 봐줘야되고 모든 일을 다 저를 ***려 하더군요. 그래서 많이 싸웠어요. 이미 다 커서 혼자 살 준비하는 애한테 지금 이 가정을 책임지라고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요. 이게 계속되니까 지쳐요 엄마 성질 받아주는 게 힘들어요 엄마는 주변 사람을 인격체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자기 하인쯤으로 보는 사람 한명과 자기가 사랑해야 할 사람으로 나눠서 생각하는 것 같아요 동생한테는 엄청 잘해요 불쌍하다면서. 아빠가 그렇게 집을 나가서 불쌍하대요. 제앞에서 그렇게 말했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언제한번 나도힘들다고 말 좀 나한테 예쁘게 해주라고 말했더니 자기는 더 심한 소리도 듣고 자랐대요 집에서 나가고 싶은데 아직 사회적으로 자리를 못잡아서 억울해도 입다물고 살아야 하는 게 너무 싫어요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제가 엄마랑 동생 먹여살리려고 열심히 사는 줄 알아요 총체적 난국인데 말이너무길어져서 다 못쓰겠네요.. 하... 읽어주셔서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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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0200
· 7년 전
와 읽다보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진짜 대단해요. 심지어 대견하기까지.. 근데 엄마도 본인 힘든거 알고 있을꺼에요. 단지 표현에 서툴러서 그럴꺼에요. 저도 신랑 미운날은 애까지 미움.. 그래서 애한테 짜증내지만.. 자는 모습보면 애잔하고.. 미안하고..눈물나고.. 아마 아빠에 대한 스트레스가 본인한테 간거같아요...어머님이 거기서 좀 벗어나야하는데..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그리고 본인은 엄청 잘 견뎠고, 엄청 잘하고 있습니다. 멋져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