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을 애증하는거같아요 한없이 좋다가도 어느순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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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kdu0182
·7년 전
친구들을 애증하는거같아요 한없이 좋다가도 어느순간부터 말하는거 듣기고 싫고 짜증나고 싫은데 좋아요 제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지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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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ualize801 (리스너)
· 7년 전
연인 사이에 권태기가 찾아올 수 있듯이 친구 관계에도 권태기가 올 수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가깝고 친하게 지내다가도, 연락도 그만하고 싶고(답장하는 게 싫어진다거나) 대화할 때 더 이상 듣기 귀찮은 기분이 드는 등 위와 같은 마음이 일어나면, 내가 이 친구랑 친하고 같이 있으면 좋은데 한편으론 왜 이런 마음이 들까... 헷갈리고 의문도 들고 그렇죠. 저 역시 마카님과 비슷한 감정으로 혼란스러운 경험이 있기에 사연에 공감이 가요. 정확한 이유는 잘은 모르지만, 저는 친해지고 사이 좋게 가깝게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이 되면 불편해지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서로 존중하는 데도 그런 감정이 들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별 이유를 모른 채 지나갔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제가 회피하는 성향이 강해서 그런건 아닐까 해요. 가깝고 친하고 연락을 자주하고 자주 만나는 사이일수록- 제 안에서 피하고 싶은(거리를 두고 더 친해지지 않으려는)모습도 고개를 들더라고요. 실제로 관계에 있어서 회피하는 성향도 꽤 높은 편이었고요. 사람마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믿었던 이한테 발등 찍히고 어이없는 소문으로 힘들어했던 경험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한 가지 이유를 꼽기가 어렵지만(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는 것도 있고요) 확실한 건 관계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그런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구나- 라는 걸 알게 됐다는 게 나름의 수확이 아닌가 싶어요 몰랐으면 내가 왜 이러는지 불안하고 신경도 쓰이고 그러면서 에너지도 많이 소모되는데 정확한 이유는 몰라도 친구 사이에서도 이런 감정을 받을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까 납득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이런 기분이 드는 데에는 여러 상황, 또는 컨디션에 따라, 영향을 받은 거일 수도 있어요. 친구 관계에서 위 같은 감정을 느끼고 혼란스러운 순간을 겪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 걸 보면 툭 털어놓고 말하는 공간은 적어서 몰랐지만 꽤나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권태가 오기도 하는구나 싶어요! 마카님이 겪고 느끼는 감정도 여러 상황과 요인들로 일어날 수 있는 영역?이고 관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타임 또는 신호다 생각하면서 시간을 가져보거나(연락 횟수 조절이나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시간 가지기?) 다른 분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뭔가 나아가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미숙한 표현이나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좋으니 말해주세요!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는 건 내 안에 있는 용기를 꺼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연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서툰 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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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91218
· 7년 전
저도 일터에서 매번 보는 애들 친구로 생각안하는데.....물론 싫은건 아니지만... 저도 제 자신이 왜 이러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그래서 이 사연이 더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