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나랑 사귀던 동안 바람핀다는 거 어느 정도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첫사랑|바람]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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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너가 나랑 사귀던 동안 바람핀다는 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어. 너가 소홀해지고 종일 보이지도 않고 나 혼자만 너 찾아 돌***녀도 그냥 기다렸어. 끝이 보이는 우리 관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모르는 척 했어. 그때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지? 난 그때 모든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 버려서 패닉이 왔었는데. 난 어느때보다도 내 옆을 지켜줄 너거 필요했는데...딱 그때 날 차버렸잖아. 너가 보낸 마지막 문자를 본 그날이 내 인생에서 가장 서럽게 울었던 날이야. 문자 스크롤을 올리니까 금방 우리가 처음 만난 날 날짜가 보이더라. 우리 문자한거 다 합쳐도 스무개가 안돼. 그중 절반은 헤어진날거고. 우리가 처음 만나서 1년 가까이 함께한 동안 주고받은 문자가 열개가 안넘는거 알아? 우린 맨날 같이 있었으니까 굳이 문자 할 필요도 없었지. 아침에 눈 뜨면 너가 옆에서 자고 있고 마주보고 앉아 아침을 먹고 밤에 잠들때까지 딱 달라붙어 있었으니까. 넌 내 여자친구였을 뿐만 아니라 내 베프였고 내 가족이었어. 내 멘토였고. 너와 있을 때면 오랜 집에 온 것처럼 편안했어. 난 우리 엄마보다도 너가 더 편했어. 어떻게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애랑 이 정도로 잘 맞을 수가 있나 신기했어. 이게 운명인가싶었지. 내가 로맨틱코메디 영화 주인공이 된것 같았어. 텅 빈 기숙사 방바닥에 누워서 하루종일 너랑 수다떨면서 뒹구는 게 내 인생의 낙이었는데. 콧구멍 다리 밑 구멍에 들어가서 강물 흐르는 거 보면서 아무말 없이 가만히 앉아있는 것도, 야자 끝나고 몰래 손잡고 산책하러 나가던 것도 난 너무 행복했어. 넌 유일하게 뒷일 걱정하지 않고 고민거리 털어놓을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너에 대해서 어떤이야기를 하던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어. 난 너가 누구랑 싸웠다는 얘기 들으면 왜 싸웠는지 듣지도 않고 무조건 네 편이었어. 넌 언제나 옳은 행동만 했으니까. 그만큼 난 너를 믿었어. 언제나. 근데 너가 날 이렇게 버릴 줄 몰랐어. 너가 나에게 소중했던 만큼 난 너에게 그런 사람은 아니었나봐. 그래도 난 너가 밉지는 않았어. 나도 신경쓸일이 많아서 한동안 혼자 우울해 있었으니까 너도 지칠만 했겠지. 나랑 끝내기도 전에 다른 사람을 만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너와 헤어지고 며칠 뒤 그 선배 프로필에 연애중 표시가 뜬거 봤어. 심장을 후벼파더라. 난 생각도 못했지. 너가 새로 사귀는 사람이 남자일 줄은. 연애 중 표시를 보니 화도 나는 데 묘하기도 하더라. 우린 저런거 꿈에도 못 꿨잖아. 감히 친구들한테 우리 사귄다고 얘기도 못하고, 커플링 같은 건 절대 못했고, 스킨십도 눈치보면서 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이성***인척 하고, 우리 둘은 친구사이로 그어버리고, 누가 남자애랑 엮어버리면 서로 기분 상해도 남들 앞에서는 웃고.......난 그 선배가 너무 싫어. 너랑 사귄다는 거 알기 전까진 성격좋고 잘 웃고 귀엽고 후배 잘챙겨주는 좋은 선배였는데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가서 엎고 오고 싶어. 근데 이상하게 넌 아직도 싫지가 않아. 너가 진짜 나쁜 놈인데. 난 애들이 전남친 욕하듯이 네 욕 죽어라 하고싶은데. 아마 너와의 모든 추억은 평생 못 잊을 것 같아. 내 첫사랑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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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viseo
· 8년 전
제가 다 마음아프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