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힘들다...
이번년에는 안 좋은 일이 나에게 너무 벅차게 일어나는 것 같아..
그래서 너무 힘들어..
진짜 너무..하..
시련이 너무 많은 거 아냐?
이번년 초부터 발이 안 좋아서 취준 중에 그래도 빨리 하는게 나을 것 같아서 큰 맘 먹고 수술했는데 의사놈이 오진해서 내 발 째기만하고 그냥 다시 덮어놓고 오진했네요라고만 말하고 그냥 그 후 내 기록 다 없애고.
그것 때문에 나는 몇달간 움직이지도 못하니 한 달마다 월급나오는 알바로 연명하는 내가 알바도 못하고 취준도 못하고.
그게 시작이었는지..
그 이후로 이번년 내내 사건 사고가 줄줄..
지금은 그 초에 문제였던 발 때문에 또 병원가게 되니 수술해야한대서 짼 곳 또 째게 생기고 돈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생각보다 너무나 많이 들고, 하던 알바는 당연히 못하고, 취준도 또 스톱이고..하....나 진짜...아니. 내 인생 왜 이렇게 하드모드지?
진짜 서럽다..그리고 괜히 억울하고 화가난다.
아픈데. 아픈 것만 걱정하기도 힘든데. 병원비 하나하나에 괜히 내 마음이 턱턱 내려앉아서 괜히 아프던 발도 이정도면 굳이 안해도 되지 않을까?라고 나를 타이르는 내 모습.
'병원비 어쩌지.. 알바도 그만두는데..하..생활비로도 힘들게 살았는데 앞으로 어쩌지..'하는 내 모습.
바쁘게 취업준비해도 모자를 판에 멈춰버린 너무나 답답하고 조급한 내 모습.
이런 내 모습이 정말 갑갑하다. 누가 두꺼운 겨울 옷들을 나에게 억지로 5, 6개씩 꾸역꾸역 입혀주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몸임에도 불구하고 내 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고,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기 불편한 상태.
나름 긍정적으로 목표를 갖고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이런 내가 지금은 그냥 다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다..
언제쯤. 언제쯤이 되어야 조금은..조금은 안정적이게 살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엄청난 부자가 되기를 희망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내가 아플 때 병원비로 걱정안할 수 있으면 좋겠고, 가끔 먹고 싶은 게 떠오르면 먹을 수도 있는 정도? 물론 이게 정말 어려울 수도 있는 거지만 이정도는 할 수 있는 삶을 살고싶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나름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정도는 누릴 수 있어도 되지 않을까?
정말 혼자 너무나 갑갑하기에 그냥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라도 잠시 위로받고 싶었나보다. 그런데 사실은 이런 힘든 삶에서 그나마 '나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털어놓을 수 있는 나의 소중한 숲이 이곳인 것 같다. 갑자기 이 장소가 고마워지네..하..그래도 아직은 가볍게 털고 다시 힘을 내기가 어려운 것 같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