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작년에 알바했다가 올해 들어 알바를 다시 하게 되었는데
작년에는 어수룩한 사람이 반 이상이었는데 올해는 다들 여러방면으로 빼어나서 당황스럽고
작년에는 그럭저럭 해냈던 거 같은데 올해는 내가 이렇게 화장품 매장을 보기에는 나이가 먹었나, 다들 다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
나이먹는 게 끔찍하다. 어렸을 때는 성실했으면 됐는데 나이 먹어서는 성실하고 뛰어나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살아간 세월을 무언가로 증명해내지 않으면 쓸모없는 사람이 되어버린다.
중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교에 가면 모든 고통이 끝나는 것마냥 떠들어댔지만, 대학교는 사회 생활의 시작이었을 뿐이었고, 경쟁은 내가 뒤질 때까지 안 끝날 거 같다.
언제부턴가 스스로가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내가 자초한 결과라는 게 더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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