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마인드카페 네이버블로그 링크마인드카페 페이스북 링크마인드카페 유튜브 링크마인드카페 인스타그램 링크마인드카페 앱스토어마인드카페 플레이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앱스토어마인드카페 라이트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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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윤동주 <참회록> 끊임없이 성찰하고 고백하고 괴로워하던 윤동주의 청춘이 새삼 느껴진다. 이십사 년 칠 개월째 살고 있는 나는 그간 무엇을 참회하고 무엇을 이뤄왔는가 되돌아보게 만든다. 지금 이 고백마저도 훗날 부끄러워 할 거란 윤동주의 예상이 공감간다. 그럼에도 지금의 나를 위해 이렇게 적어보고 그러는거지 뭐.. 유명하고 존경받는 역사적 인물이고, 시대적 상황도 확연히 다르지만 같은 나이대 누구나 하는 비슷한 고민을 했겠거니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윤동주의 참회는 나의 참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를 지녔겠지만 굳이 그렇게 선 긋고 감상할 필요가 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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