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분명 어제까지 세상에 나만 혼자일까 두렵다고
밤에 잠도 잘 못잤던 것 같다.
그러다, 오늘 나를 기억도 못 할 동창의 소식을 듣는 순간
내가 사람들로부터 도망쳤던 그 시절이 생각이 났다.
그 때 내가 도망쳤던 이유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아마 그 때의 나도 지금의 나도 어려울 것이지만..
그래도 반은 맞고 들어 갈 답은
그 때의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숨기기 어렵다는 데에서
사람들을 피해 숨어버린 것이 아닐까
투명인간이 되고 싶었으니까..
누군가의 관심이 지나치게 싫었고
아니, 식은땀이 날 정도로 아팠던 그 마음.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그 시절이 생각나서 인지 몰라도
오늘의 나는
어쩐지
내가 혼자라는 사실에 안도하게 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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