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교 2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벌써 2학년 반이 끝나가지만 저는 아직도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감이 잡히지가 않습니다.
지금 다니는 학교도 목적이 있어서 다니는게 아니고 이거라도 다니지 않으면 내가 그나마 하는 일조차 없어지기 때문에 그냥 다니는 듯한 느낌입니다.
사실 이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상황인지도 모르겠네요.
대략 2년전 수능이 끝나고, 시험을 망쳤던 저는 지원한 모든 대학교에 다 떨어지고 제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던 학교에 무려 충원으로 합격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재수가 정말 하기 싫었기에 대학교에 다니기로 결정했지만,
지난 1년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이 자퇴였을 정도로 불만족스럽고 시도하는 것마다 끝맺음이 나빴던 학교생활을 꾸역꾸역 해갔습니다.
결국은 다니던 학교에 지금도 있고요.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는 불안감에 섣불리 학교를 그만두지도 못하고 그냥 하루를 보냅니다.
고등학생 때에도 전과목 중 수학과 과학을 제일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취업'이라는 목표때문에 뒤도 돌아*** 않고 자연계열로 가 학과도 공학계열로 진학했지만 저에게는 지금 배우는것도 너무 힘에 부칩니다.
제 적성이 학과와 안맞는건지 아니면 그냥 공부하기가 싫은건지 원인을 모르겠으니 해결할 감도 안잡히고, 아무리 책을 펴고 읽어도 내가 과연 이걸 배워서 나중에 써먹을 수나 있을까 생각이 들고 능률이 오르지 않습니다.
20년을 성취감으로 살아갔던 저였는데, 이런 상황속에서 이뤄내는 것이 없이 수능 직후부터 쌓여온 좌절감에 삶의 의욕마저 상실해버릴 지경입니다.
여행을 가도 운동을 해도,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의 걱정을 머리속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는 건 아닌데 그냥 힘이 빠지기만 해요.
기말고사가 코앞인데 이런 생각만 계속 들고..
어디 하소연할 구석이 없어 그냥 여기 끄적이기라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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