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말이 안 통하네요..
어려서부터 엄마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했는데 이제야 남들과 다르게 살고 있었다는 걸 알아서 엄마랑 말하려 하니 말이 안 통해요..
타인을 배려하는 방법이나 기분 상하지 않게 대화하는 방법이나 그런 건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아요..
제가 무언가 바라는 게 있어서 조건을 바꿔가며 이걸 포기하는 대신 이렇게는 어때? 라고 하면 2~3번 자기가 원하는 조건 말하다가 한 번만 더 그러면 아무것도 안 해줄 거야. 난 상관없으니 말 꺼내기만 해봐 라는 살짝 협박투로 넘어가네요..
이제 어릴 때 효자손이나 파리채 들고 때리면 말 듣던 그 나이가 아닌데 말이죠..
진짜 자기만 생각하고 사시는 것 같아서 점점 지쳐요..
자기만 힘든 줄 알고 무조건 남들이 도와야 하고 자기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심해요..
아빠 말로는 직접 나가서 돈 벌기 시작하더니 자기 잘난 맛에 산다네요..
진짜 이 집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7년째 도배고 뭐고 안 해서 장판도 다 찢어지고 곰팡이 엄청 생겨서 저희 가족이 엄마 빼고 다 피부가 약한데 가만히 있어도 가끔 알러지 일어나고 그래요.. 환경이 벌레들 살기에도 좋다 보니.. 더 그래요.
제가 정 안 되겠다 싶어서 아빠 설득해서 추진하는데 엄마는 여기저기 하지 말라고 말리는 짓들 다 해놔서 문틀 나무 썩히고 시트지 부분부분 종류별로 다 붙여서 정신없어진 와중에 어차피 언젠가는 이사할 거 대충 살라 하시네요.. 그렇다고 몇 년 내로 이사계획은 없어요..
자기를 남들이 대해주는 만큼 대해준다고 하는데 밖에서는 어떤지 몰라도 집에서는 엄마 표현 빌려서 진짜 개판이에요.
자신만 옳다고 생각해서인지 자기가 잘못된 걸 절대 인정 못 하세요..
제발 살려주세요.. 이제 저도 지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