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서럽네
왜이렇게 부부사이에서 누가 애들을 보든 나같은 사람없어 하고 자랑하는거야 내입장에선 그게 내가 애들 돌보는거 도와주었다 라고 생각이 안돼 난 항상 원래 그렇게 하는거야 라고 말했다고 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싸웠다 나도 4년을 애들 돌봐오면서 죽을 만큼 힘들었고 그만큼 행복하기도 했고 웃기도 많이 웃었다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난 본인 자랑은 자랑이고 내가 자랑하면 에이 지났잖아 하고 넘기니 기가막힐 노릇이지
서로 사랑해서 아이를 낳았으면 저런 자랑보다 몇년을 아이들이랑 투닥투닥 거려도 뒤에서 덤덤히 지켜주고 넘어지면 일으켜주는게 부모 노릇이라 생각한다 어줍짢게 애들 다커와서 목욕시키고 놀다 피곤하면 티비보면서 이런건 저런 자랑측에도 끼어주기 싫다
남편은 나에게 한번도 칭찬을 해준적 없단다 애들 병원갈때 차운전하고 첫째 손잡고 기다려준거 밥먹이는거 등 요근래 애들 좀 컸다고 주말에 놀러를 많이 가주었다 난 항상 해줄때마다 애들 목욕시켜주고 위에서 애들 돌봐줄때에도 항상 고맙다고 말했고 오빤 그때마다 원래하는거 잖아 하고 넘겼다 그래놓고선 내가 억지로 고맙다 소리하고 억지로 본인이 자랑하면 원래다 그렇게 하는거잖아 응~ 하고 그랬단다 억울하고 서럽기도 하고 나도 일다니느라 너무지쳐 말도 안나오고 그랫다 어젠 너무서러워 소리지르면서 울었다 그래서 아침에 다시 내가 사과했더니 저러고 승질내면서 말하니 정 떨어진다
도망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