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임신 #고민 안녕하세요. 저는 99년생 이제 20살된 임산부 입니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일반 고민
harin0511
5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99년생 이제 20살된 임산부 입니다. 법적으로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 19세 지만 임신 10개월차로 아이의 예정일은 5월 11일 이라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여러가지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아이아빠와의 관계입니다 , 저는 아이아빠의 바람으로 인해 약5개월간 임신을 축하 받지도 티를 내지도 못했습니다. 그때 부모님과 함께 내린 결론이 입양 이라는 결과였습니다. 당시 아이의 아빠와 저는 19살의 학생으로 아이아빠는 자퇴생이였고 저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였습니다. 졸업을 4달 놔두고 저는 3개월의 임신사실을 알게되어 담임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학업중단 숙려제 라는 제도로 학업을 중단과 동시에 졸업을 했습니다. 임신사실을 말하기위해 아이아빠에게 말하려했지만 아이아빠와는 이틀전에 헤어진 관계로 헤어진지 2시간 만에 다른 여자와 사귀고 있었고, 임신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권유하고 저희 부모님을 욕하고 저를 욕하며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제 얘기를 안주삼아 장난치며 그여자와 관계를 맺었습니다. 결국 못참으신 아이아빠의 아버님이 저희 부모님께 둘의 동거사실을 얘기하며 제가 꿈꾸던 행복한가정이 므너져 내렸습니다. 그렇게 아이아빠를 정리하고 타지역의 미혼모센터로 들어와 생활중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혹시모를 상황을 대비해 대출을 받아 제가있는곳 근처에 원룸을잡아 저희 엄마혼자 제가 있는곳으로 나와계십니다. 그렇게 제가 임신 9개월이 됐을즈음 입양 동의서를 위해 아이아빠에게 부모님 몰래 연락을 했습니다. 아이아빠는 2달 전부터 저를 수소문하며 제 상황과 아이상태를 물어보는 상황이였고 그여자와는 관계를 정리했다 하였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정신차리고 돈을 모으고 아파트 분양을 받으려고 일을 하고있는걸 알게되었고 아이아빠에 대한 화가 조금 수그러 들었습니다. 그러던중 사귀던 여자의 낙태 사실을 알게되었고, 아이아빠는 사실이라 하며 미안하다 하더군요 낙태 사실은 저희 부모님도 알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요근래 2달간 아이아빠의 달라진 태도와 반성을 하고 일을 하고 시간 날때마다 저의 상태를 보러오는 점에서 화가 누그러졌고 용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어졌습니다. 두번째로는 부모님의 반대 입니다 , 저희 부모님은 아이아빠가 바람을 피우고 저에게 난폭하게 대한점(때린적은 없습니다),전 여자친구의 낙태 경험 그리고 성격 문제로 아이아빠를 신뢰하지않고 계십니다. 아이아빠를 피해 저와 엄마는 타지역으로 이사를 왔고 저는 현재 미혼모센터에서 생활하고있습니다. 부모님을 저에게 항상 아이낳고 몸조리하면 어디가자 몸저리하면 뭐하자하시며 저와 가족의 미래에대해 얘기해 주십니다. 이런 부모님께 아이아빠와 함께 아이를 키우겠다고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세번째로는 아이 입니다 , 아이를 처음본건 2.3cm밖에 되지않은 핏덩어리였습니다. 교복을 입고 산부인과에간 저를 안타깝게 쳐다보는 의사선생님의 입에서 나온말은 아이가 이제 막3개월이 되었네요 였습니다. 심장박동을 듣고 아이의 상태와 제 건강상태를 검사하고 산모수첩을 받아들고는 울면서 나왔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만한 아이가 심장이뛰는게 너무 신기했고 병원에갈때마다 커가는 아이가 너무 기특했습니다. 3개월간 술담배를 하였음에도 건강하게 자라준 아이가 너무 이뻐서 아이아빠가 바람을 피워도 아이아빠에게 매번 찾아가고 매번 아이얘기를 했습니다. 때로는 제가 먹지못해서 아이가 성장이 느리다는 이야기를 듣기도하고 한주만에 아이가 훌쩍 자라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3.0에 튼튼한 아이입니다. 아직도 우리 아이의 얼굴을 본날이 너무 생생하고 기쁜데 이아이를 어떻게 제손에서 놓을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저의 마음입니다. 아이가 이쁘고 보내기에 마음이 아프지만 저는 대학을 가고싶고 한창 놀고싶은 나이입니다. 그렇다고 놀기위해 아이를 안키우겠다는건 아닙니다. 아이아빠가 미친듯이 싫은것도 아닙니다. 아이를 키우기에는 부모님께 드린 상처가 너무 크고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하고 제 꿈을 이루고싶으며 아이아빠에게 받은 연애와 결혼이라는 상처가 너무 커서 다른사람을 만나기가 힘들며 임신으로 인한 몸에 상처가 너므 많이 남았습니다. 배에 전체적으로 튼살이 생긴건 물론 가슴과 허벅지 옆구리등 튼살을 레이저로 지울경우 230만원 전후반대의 가격이 나올정도 입니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지 않기에는 제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이 너무 소중했고 아이아빠의 태도가 저에게는 너무도 감사했습니다. 임신으로 인한 상처가 크기에 이아이가 제인생에 마지막 아이일것같습니다. 저는 아이를 키운다면 부모님께 어떻게 얘기해야될지와 아이아빠와의 어떤 합의점을 찾아야할까요... 솔직히 아이를 입양보내고싶지는 않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3개, 댓글 5개
forest424
5년 전
...많이 복잡하고 어려우실텐데도 용기있게 글을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제 생각을 적어볼테니, 어디까지나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생기는 것은 축복받을 일입니다. 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맞춰가는 과정에서 아이가 생기면 또 다른 단계로 나아가죠. 아이는 혼자키우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함께 태교부터 육아까지 함께하며 세 사람 모두 성장하는 것이지요. 여기까지를 적어 놓고 글쓴이의 고민에 답하겠습니다. 먼저... 본인이 아이를 확실히 키울 수 없다면 입양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빠될 사람의 됨됨이가 바르지 않으며, 육아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입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부모님의 반대입니다. 부모는 누가 뭐래도 자식의 편입니다. 특히 글쓴이의 부모님은 글쓴이를 많이 아낀다고 느껴지네요. 그런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것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글쓴이가 1달, 6달, 1년, 5년 뒤의 모습을 생각해봐도 정말 셋이 자립하여 육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없다면,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에 대해서입니다. 이전까지는 어쨌든 글쓴이에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는 전적으로 글쓴이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요. 지금처럼 아이아빠와 부모님의 반대가 있다면 더욱 고민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선 글쓴이의 생각부터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의견없이 결정하면 결국 크게 후회하더군요. 아이와 글쓴이의 앞날이 걸려있는 만큼 신중히 고민하시고, 부모님과 아이아빠와 차분히 대화하여 결정해보세요. 꼭 할 수 있으실겁니다.
harin0511 (글쓴이)
5년 전
@forest424 우선 걱정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조언에 한번더 감사드립니다. 자립하여 육아를 할수있는 상황은 되지만 사실상 부모님의 반대가 가장 큰이유입니다. 아이아빠는 두달가량 저에게 아이를 키우고싶다. 돈을 모아 놓을테니 마음을 바꿔달라는 연락을 받고있는 상황입니다. 부모님을 어떻게 설득할지 그동안 아이아빠의 잘못을 어떻게 사과할지가 너무 걱정이에요.
esha
5년 전
정말로 마카님 인생의 마지막 아이를 키우기로 확실히 마음 먹으신 것이지요? 사실은 이것이 가장 중요하기에 되묻는 것입니다. 아이가 이쁘기도 하지만, 키우기 진짜 힘들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아이를 키울 경제력, 주변환경의 도움, 부모의 안정적인 정서가 중요합니다. 현실적으로 대학가고 싶다 하셨는데 학비, 양육비, 생활비를 다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을 가신다면 아이를 대학입학 시기 전에 어린이집에 보낼 것인지 친정어머니가 돌볼 것인지도 정해야 하고요.. 적어도 대학 재학 중에는 아이와 친정어머니와 함께 육아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육아도우미를 신청하셔서 도움받는 방법도 있을 거예요.. 부모님의 도움없이는 대학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시기란 어려워 보여요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부모님께 마카님 생각을 하나 하나 솔직히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학업만 하시기도 과제며, 학과 생활이며 힘드실텐데 육아까지 하실 수 있을까 우려되긴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는 동네 한 품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로 손이 많이 가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업보다 더 힘든게 육아입니다.. 학업에 열중하시려면 엄마 역할을 친정어머니께 드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엄마가 된다는건 낮의 달이 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경험을하기에 낮의 달이라고 비유합니다. 육아와 살림만 하셔도 놀 시간은 없으나 어머니나 도우미의 손을 빌리실 경우에는 짬이 납니다. 아이아빠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사시는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애가 나오고 나면 또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보여줄지 어떨지 지금까지의 아이아빠의 행동으로 보았을때 반반인것 같습니다. 독박육아를 시키실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가장과 아빠가 될 준비가 된 것인지 가늠이 아직 안 됩니다.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 아빠와도 해야 합니다. 학비와 양육비 생활비 대략 월 4백이상 으로 잡으면 외벌이로 재정을 감당하기 버거울 수 있습니다 보통의 책임감으로는 마카님의 꿈까지 아이아빠가 책임질 순 없을 겁니다. 아이와 세식구만 책임지기도 힘든게 외벌이입니다. 엄마 아빠로서 서적이든 강의든 육아에 대한 공부가 필요해 보입니다. 육아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시고 육아하시게 되면 우울증이 올 수 있습니다 하고 싶으신게 많은데 아이를 키우시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부모님이 반대하시는건 당연합니다. 아이아빠가 신뢰감을 주지 못하는 행동을 했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에 따르는 책임감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잠깐은 누구나 다 합니다. 지속성이 중요하기에 더 의심이 드는 거지요. 각서를 쓰셔야 겨우 믿으실 지도 모릅니다. 허나 마카님이 강하게 맘먹고 설득하신다면 세상에 자식이길 부모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 생활에 대한 책임은 마카님의 몫입니다 부모님께 육아의 도움을 요청할 수는 있겠지요.. 아이 아빠와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공부하고 가정에 충실하겠다는 약속이 필요하겠지요 아이랑 잘 놀아주는 아빠되기, 아이 목욕도 시키고 기저귀 갈기 우유 먹이기등 실질적으로 아이는 같이 키운다는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귀가 시간은 몇시 라는 인식도 필요하겠지요 자유의 제한이 걸린다는거 아빠도 엄마도 알 필요는 있습니다. 서로 자유를 다 못 누려서 답답하더라도 발맞춰 가면서 아이 잘 키워보자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합니다. 당분간은 아이가 클 때까지 나 중심이 아니라 아이중심이 됩니다 엄마와 아빠의 부모될 준비가 최우선 입니다.. 그게 안 되면 입양을 보내셔야 합니다.
esha
5년 전
당장 대학 입학하실 것 처럼 제가 잘못 쓴 부분이 있었네요..(수정했습니다) 제가 너무 조급하게 글을 쓴 것 같아 마카님까지 조급해지지 않으셨을까 걱정되네요 혹 불안하게 해드린건 아닐지.. 너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대학입학은 차후의 문제니 천천히 생각하셔도 됩니다. 5월 11일이 되기 전에 부모가 될 준비의 일환으로 베이비 위스퍼러,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같은 육아서적을 조금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응원이 더 필요할 법한데 걱정되는 마음이 앞서서 나쁜 이야기만 한 것 같습니다. 마카님 마음과 아이 아빠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얼마남지 않은 예정일동안 몸조리 잘 하시어 순산하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는건 힘들지만, 보람있고 참 행복한 일입니다 아이만 놓고 봤을때는 후회가 없을 일이 맞습니다.. 다만 긴 시간의 삶이 걸린 일이니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마카님이 후회없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harin0511 (글쓴이)
5년 전
@esha 걱정해주신점 너무 감사드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