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한지 십년 넘은 30대 중반입니다 저는 세자매 중 둘째입니다 일하느라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한달에 한번은 부모님 집에 가는데 가면 가족들과 식사하면서 술을 마시거든요 가족들과 술을 마시다보면 제가 항상 엄마에게 날을 세우고 저격을 하게 되네요 평소엔 그러지않은데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데 저도 제가 왜그러는지 모르겠는데 사랑하는데 미운감정이 지워지지 않아요 엄마가 속상해하면서 왜 술마시면 엄마한테만 그러냐고 하는데 제가 쌓인게 많은가봐 이제 안올거라고 마지막이라고 울부짖으며 나왓는데 내가 진짜 ***인가해서 주변의 정신의학과를 찾아보던중에 애착유형검사를 해봤는데 혼란 공포회피형이 나왔더라구요 근데 저랑 맞는부분이 많아서 혹시 연관이 있나 싶었어요 어렷을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님의 잦은 싸움이 지치기도하고 그싸움을 지켜보는 자식들 생각은 안하는지 좀 이기적이라고 생각도 들었는데 중고등학생 때 제가 잘못해서 아빠와 삼촌의 폭력이 있었는데 엄마는 막아주지 못했어요 힘으로 밀리고 불같은 아빠 성격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없었거든요 20대 초반에 나와살면서 부모님은 저에게 무관심했다할까요 두살차이나는 언니의 집이 목적지였을때 제가 살고있는 집은 저를 내려주기위한 경유지였어요 어디사는지 어떤곳에 사는지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고 유일하게 저를 목적지로 오셨을 때 두번인데 가게를 오픈했을때 , 그리고 또다른 가게를 오픈했을때 그래서 그 후로 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했어요 사소한거 챙겨드리고 금전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한 용돈도 많이 드리려고했고 ..미혼인 제가 장사를 하는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어요 20대에 결혼한 언니처럼 든든한사위,이쁜 손주들을 안겨드릴 순 없으니까 내잘못인데 나한테 문제가 있는데 괜히 가정환경때문이다 차별받아서 그런거다 라고 합리화하는 건 아닌지 해줘도 난리고 안해줘도 난리고 그날 집 뛰쳐나왓을 때 혹여나 아빠가 엄마한테 뭐라고 했을까봐 맘도 아프고 엄마는 피해자인데 나이먹고 이나이에 엄마사랑 부족하다고 찡찡대는 꼴이 우습기도 하네요..
참어이없네요 뭐만하면 가스라이팅하고 말하지말라는얘기만꺼내고 나도지들발작버튼누르면 댕상욕을쳐하는주제에나한텐막말이나하고ㅋ 못참고 화내면 때리고 그얘기꺼내면 언제그랬냐하고 샹욕하면서 집나가 이***하고 저도 이집에선못살겠는데 이근처에 보육원이없어서 외부에서살려면 전학가야되네요.애들이랑 계속지내고싶어서 가출도못하고. 그리고 그외의 지속적인가스라이팅(예: 너이런짓하면 딴집에선 맞아뒤졌다,우리니까 이렇게끝내는거 알제?,에휴. 니가 가정폭력하는집에서 태어났어야됐는데,야 가정폭력?우리가 언제했다대?,니 이런말도안되는말 지어내면 나중에 사회에서 칼빵맞는다.등..),손지검할때 본능적으로 움찔하면 오바하지말라 이ㅈㅣ롤 진짜 뒤질라고 해도 친구들이랑 계속지내고싶고,심지어 님들 또 부자면됐다 할거같아서말하는데 애비연봉이 이글보고계신분들월급보다 적을겁니다. 애비애미 돈없어서 웨딩식장같은것도안하고 혼인신고만했고 신혼여행?그딴것따위안했고 여행간곳은 추석때마다가는 댁과 시골외엔 없쇼.심지어 뱃공항이나 공항은 본적도없네요.아 버스공항은 가긴했죠. 진짜 삶의 의욕이 떨어지네요. 그리고 제가 정신병원가서 정상나오니까 부모가 의심간다고 검사받고 약먹었었는데 저때매 약까지먹었는데 이렇게 살거냐고 ***..하..이인간들때매 미치겠고 솔직히 속인거고 정병있긴하죠,지들때매생긴 번아웃과 우울증.정말돌겠어요. 그어떤사이트도 번아웃 우울증 만점..우울전시는맞겠죠 그냥 감정쓰레기통이 필요해서 좀억울한거 풀었습니다. 죄송합니다.예.
부모님이 대출을 받아 500만원 빌려 달라고하셨어요. 근데 부모님과의 관계가 안좋아요. 다른 자식들과 차별 받으며 자랐고 다른 자식 공부 시킨다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진거예요. 부모님이 돈 관리을 하지 못한것도있고요. 다른 형제 자매와 사이가 안좋아요. 상상치도 못한 잘못을 저에게 해서 전 가족과 연을 끓은 결정을했고 연락하는것 자체가 저한테는 스트레스이며 상처예요. 전 제가 알아서 제 공부 생활비 하며 거의 10년산 독립적으로해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 이있고요. 하지만 돈빌려 달라고 몇번이나 애길하네요. 저한테 돈 받겨두신양. 대신 차할부 몇십만원을 내주기를했는데 차회사에서 두달치를 가져가는 바람에 이번 제 월세비 몇십만원이 부족했어요. 전 다른 저금한 돈있어 메꾸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한테 말을하고 내 월세가 부족해버렸다 어떻하나 라고 문자를보냈어요. 전 최소한 미안하다 고맙다는말이 맞다고 생각해요. 담에 주겠다던 등. 금전적으론 없으시다니깐… 근데 읽씹이네요. 부모님이 금전적문제로 돈애길 한두번이 아니고. 저번에 다른자매, 저보다 나이많은, 5억-10억 학자금 보증써달라고한걸 제가 거절했을때 너 힘들땐 안 도와준다고 되지도 않은 협박을하시고 ***욕을하시더니, 전 그때도 부모님이 보증을 쓰던안쓰던 도움이 없다는걸알았고 내인생이 망가지는걸 알기에안한다고했죠.. 역시 제가 힘들땐 모른척 했었고 그래서 이번에 기대하지않았지만 또 그러네요. 그러면서 왜 나한테 도와달라고하는지 모르겠어요. 내가 힘들고 내가 정말 도움이 필요할때 난 의지할사람이 없다는걸 알기에 전 더 책임감으루갖고 조심히 살아요. 난 왜 이런 부모님이 있을까한생각이드네요. 많은 부모님들이러신가요? 전 제 가족관계에서 제가 부모같은 역할을 하는것같고 그걸 제가 거절하고있어요, 왜냐면 제가 의지할수있는 조언과 역할을 하면 자식이니 동생이며하면서 존중하지 않고 함부로해서 선을 정확히하고 하니 그나마 제가 금전적으로 사기당하진않았지만 전 연락 안하고 끓고 살고싶은데 필요할때 연락하고 피곤하게하고 상처받고 열받고 기분나쁘게하네요. 연락하지말라고 난 인연 더이상 하고싶지않다고 하니 당연히 저에대한 존중은 없고 맘대로하더라고요. 그러셨어요 자식한테 무슨 존중이냐며. 마인님들은 부모님과의 관계가 어떠신가요?
혼자 생각을 정리해야해요..가족에겐 미안하지만 요즘 미쳐버릴 것 같았으니까
집에 있는 것 보다 대형마트에 있는 게 더 좋아요 집은 가정환경도 안 좋아서 너무 싫 어요 그냥 대형마트에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환하고 시끄럽고 넓은 그런 분위기 근데 학 생인지라 맨날 갈 수가 없잖아요 가려면 버 스타고 20분은 가야하고 그래서 속상해요 제가 친척분들중에 고모와 매우 친한데요 사실 고모집에서 살고 싶기도해요 근데 차 타고 3시간은 걸려서 이것도 현실적이지 않 아요 매일 통화를 하기엔 고모도 사생활이 있으신데 매일 하기에는 어렵고요 그냥 지 금 이 현실이 너무 싫어요 혼자 도망치고 싶 어요 어디 터 놓을 친구도 없구요
어렸을 땐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요. 아빠는 뭔가 저를 아들처럼 키우고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우는 걸 너무너무 싫어해서 그만 울라며 윽박지르고 욕했던 기억이 있어요. 항상 “남한테 지면 안된다, 만만하게 보이면 안된다, 이겨내야한다”, 이런 말을 들으면서 자라다보니 제가 저 자신한테도 그런 말을 하고있더라고요. 제가 무리에서 왕따 당했을 때도 제가 ‘당할 만하니까 당한거다’ 직접 싸워서 이기라고 했어요. 학원에 전화 한번 해주면 안되냐, 혹은 다른 곳으로 옮기면 안되냐고 했을 때도 애초에 공부하려고 가는 건데 그런거에 집중하지말고 극복해서 이길 생각하라더군요. 성인이 되어서 첫 취업한 회사에서 상사가 저를 괴롭힌 적이 있어요. 그 때도 아빠는 버텨라, 꾹 참아라, 부당한 일이어도 어쩔 수 없다. 며 퇴사하는 거에 대해서는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어요. 왜냐면 패배했다고 생각하니까요. 결국 불안장애, 식이장애까지 오게 되어서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그 상사와 소리지르며 싸웠습니다. 제 맘대로 하고나니 속이 후련했어요. 하지만 회사는 오래 다닐 수 없게되었어요. 집에서 독립한지는 오래됐어요. 하지만 어린 시절 기억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그만 생각하고싶은데 자꾸 생각이나요. 부모와 연을 끊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이게 과연 맞는 방법인지는 의문이에요. 저와 비슷한 분들 어떻게 괜찮아지셨나요?
내가살아갈이유가있을까 사실옳고그름을 빨리깨우쳐서 죄지은 부모나 그런사람들보면 이해가불가하다가 두입장을 이해하고되서도 더 화가나고 다시초심으로 잃지않았는데 이젠 불안하기도하고 걱정스런부분에서 악착같이 버티며 강쥐도 죽은냥이처럼못지킬까봐 지키고있다 ㅠㅠㅠㅠ
저희 가족은 제가 초등학교 4학년때 이혼했고 3년동안 저는 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어려우셨기에 아버지, 할아버지와 살았습니다. 이혼을 한 이유는 아버지께서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 이모와 바람을 폈기 때문인데요, 어머니께서는 너무 슬퍼서 술에 취해 아버지께서 바람을 폈다고 하셨지만 저는 어려서 아버지가 바람을 폈다는게 믿기지 않았고 어머니께서 잘못 아신거라고 제 마음대로 생각하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1년정도 흘렀을때 그때 바람난 여자가 저희집에 들어오다가 저와 마주쳤고 제가 아버지께 말씀드리자 아버지께서는 할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도움을 받고있고 바람이 절대 아니라고 다시한번 말했고 저는 멍청하게 그걸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아버지께서 그 여자를 좋아한다고 허락해주면 안되겠냐는 식으로 이야기를 꺼내셨습니다, 저는 그때도 어리고 바보같아서 아버지와 그 여자의 교제를 허락했고 어머니께 거짓말을 하면서 또 2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저희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장례식에 가게되었고 그 여자는 장례식에 와서 할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순간까지도 있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것보다 그 여자가 와서 당당히 있는게 더 슬퍼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버지께선 가족관계 카드에 그 여자의 이름을 넣어도 되겠냐 할아버지께서 좋아하실거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싫다는 표현을 했고 부정했지만 아버지께서는 다음날 카드에 그 여자의 이름이 자부 옆에 써있었고 저는 그날부터 아버지가 싫고 하는 말마다 거짓, 권유를 가장한 강요로 느껴졌고 아버지가 불편하고 밉고 싫어져 관계가 좀 틀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어머니께 제가 한 거짓말, 아버지의 행동과 말, 그 여자 모든게 죄책감이 느껴지고 싫고 불편합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하고자 하는것을 반드시 하고 굽히지 않으시는데 어떻게하면 아버지께서 그만하실지, 관계는 어떻게 바로잡아야할지, 어머니께 그동안 했던 거짓말에 대한 생각에 복잡합니다. 제발 답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굉장히 자주 다투셨어요. 이유는 다양했지만 할머니와 관련된 문제가 주로 많았어요. 싸울 때 아빠는 늘 울분을 토하듯 악을 썼고 물건을 던지거나 엄마를 밀치기도 했어요. 그 과정에서 저와 제 동생은 상처를 크게 받았고, 저는 지금 성인 남성의 화가 난듯한 목소리만 들어도 불안해집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는 당신의 힘듦과 억울함 등을 말씀하셨고, 저는 똑똑하고 착한 딸로서 부모님의 아픔을 헤아려야한다는 책임감과 아빠에 대한 안쓰러움으로 모든 이야기를 들어드렸어요. 하지만 엄마와 아빠의 싸움의 과정을 오랜 기간 적나라하게 지켜본 것은 저도 모르는 새 깊은 상처가 되었고, 부모님은 당신들의 힘듦으로 자식들에게 주고 있는 상처는 돌아보지 못하셨으며 오히려 이 집에서 부모님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만져줄 수 있는 것은 나뿐이라는 생각에 갖은 애를 썼던 것 같아요. 저는 부모님이 보시기에 똑부러지고 착한 딸이지만 사실 아직까지도 불안하고 조그마한 갈등에도 눈치보며 애써 밝은 척하는 작은 아이같다고 느껴질 때도 있어요. 20살이 넘었을 때 부모님이 주시는 상처가 힘들어 타지로 대학을 갔고 가족과 물리적 정신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두었습니다. 덕분에 나와 가족을 돌아보며 회복하는 힘이 생기더라구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는 지금, 부모님께서도 나름 갈등을 많이 해결해나가시며 지내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갈등의 가장 큰 원인은 할머니와의 문제예요.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본인의 어머니 즉 할머니께 잘할 것을 아직도 끊임없이 강요하세요. 배우자의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렇지 않은 엄마는 배우자의 자격이 없고 인간답지 않다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세요. 동시에 아빠는 할머니에게도 엄청난 분노를 느끼고 표현하세요. 아빠의 아주 어린 시절에 할머니께서 아빠를 두고 다른 나라로 오랜 기간 떠나셨다고 해요. 보살핌을 받았어야 할 나이에 방치되어 아주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엉엉 우시며 저에게 이야기하신 적이 있어요. 할머니는 아빠가 결혼한 직후 돌아오셨고 그때 아빠가 할머니한테 증오의 감정을 쏟아냈다고 엄마가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돌아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다투시다가 할아버지께서 자살하셨고, 제사를 중시하는 할머니는 아빠를 제외한 자식들과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그런 할머니를 증오하면서도 안쓰러워하는 아빠는 할머니댁에 가면 예민해지고 쉽게 분노하시면서도 발길을 끊지 못하고 오히려 엄마에게 효도할 것을 요구합니다. 저는 심리를 공부하지 않았지만 아빠의 모습을 오랜기간 보며.. 어쩌면 우리 가족의 갈등은 엄마와 아빠의 갈등이 아니라 근원적으로 원가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했던 어린 아빠의 불안, 할머니로부터 생긴 아빠의 결핍과 분노로 인한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직도 아빠는 할머니를 증오하면서도 혼자 쓸쓸히 노년을 보내신다는 생각에 안쓰러워하면서 엄마가 잘할것을 당연하게 요구하지만, 신혼시절부터 할머니와 아빠에 대한 상처가 깊은 엄마는 이에 응하지 않고 아빠는 이 문제에 대해 극도로 예민해져서 분노합니다. 분노할때의 모습은 정말 판단이 되지 않는 뭔가에 홀린 눈빛이고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보입니다. 저도 여러번 이 문제에 대해 아빠와 대화해보고자 시도했지만 뭔가 포인트가 건들여지면 똑같이 분노하십니다. 상처가 많은 아빠지만 평소에는 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울 점도 많은 멋진 아빠인데, 그런 모습을 볼 때 병적인 문제같아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또한 그렇게 주변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나면 엄청난 자괴감을 느끼며 괴로워하십니다. 이런 분노는 작년까지 보였고 본인도 이런 본인의 모습이 너무너무 싫다며 십년째 책읽고 명상하고 본인만의 방법을 찾으려하시는데 근 1년간은 분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명절에 문제가 많았어서 명절쯤되면 더 힘들어하는데, 요번 명절에는 할머니와 엄마, 다 힘들다며 엄마에게 이혼하자고 하시더라구요. 심리적으로 너무 버겁고 엄마와 할머니 등 모든 사람이 싫다며 혼자 살고 싶다고 하시네요. 상황 설명이 매우 길어졌는데, 저는 냉정하게 아빠가 힘든 것은 아빠의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상처주는 부모로부터 바로 서지 못하고 과거에 머물러있고, 본인도 행하지 못하는 효를 아내에게 요구하며 이를 충족시켜주지 않는다고 힘들어하는 것이니까요. 또 그 어린 시절 상처를 아무도 안아주지 않았던 아빠가 안쓰럽기도 해요. 하지만 모든 일에 나와 엄마가 받는 상처들보다 할머니가 0순위 고려대상이라는 점이 화도 나요. 그래서 모두가 물리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한가라는 생각도 들긴해요. 하지만 아빠가 혼자 살며 회복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영영 힘들고 외로워할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필요한 것은 아빠의 정확한 심리 상담과 치료 아닐까 생각하는데, 조심스럽게 말씀드려도 지식이 많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아빠가 거부하기도 하시네요. 가정을 유지하고 싶고 부모님을 정서적으로 도와드리고 싶은 마음, 떠안기엔 버겁고 상처받는 마음이 마구 섞여서 어찌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너무나도 긴 글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요. 아빠와는 예전부터 성격이 안맞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함께 사는 것이 많이 불편합니다. 아빠는 제 생각에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같아요. 제가 어릴 때 아빠 사업이 망했고, 그 이후로 가정주부셨던 어머니께서 식당에서 일을 하시며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아빠도 일을 하긴 했지만 근무 시간이나 급여를 기준으로 보자면 거의 엄마가 먹여살린거나 다름 없어요. 그러다가 아빠가 코로나 때 그나마 있던 직장도 잃게 되시고 4년째 무직이신 상태입니다. 아빠 나이를 고려해보면 사실상 은퇴예요. 문제는 노후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물려받을 예정이나 이 마저도 상속세가 없어서 못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일자리를 찾아보려는 노력도 안하는 것 같아요. 가족을 위해서 아니, 최소한 본인을 위해서 뭐라도 했으면 하는데, 고집과 자존심이 쎄서 주변 가족들이 얘기하기 꺼려합니다. 심지어 집안일도 안하십니다. 그냥 하는 게 없어요. 일도 안하시고 집안일도 안하십니다. 본인은 설거지 하기 싫다고 하는데, 이미 거기에서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구나 진짜 대화도 하기 싫다 무시하자 싶으면서도, 결국 엄마나 오빠나 제가 해주니까 편하게 생활하는게 보기 싫어요. 그래서 한 마디 하면 쟨 또 왜 성질이냐고 도리어 사람을 예민한 사람 취급합니다. 그리고 힘든일을 하기 싫어해요. 그럼 다른 가족들은 안힘들어서 일합니까? 본인이 편한만큼 다른 사람들이 고통 받는다는 걸 모르시는 걸까요? 그 와중에 갱년기까지 와서 엄마한테 짜증을 부리는데 솔직히 너무 듣기 거북합니다. 지금까지 먹여살려준 것만 생각해도 감사하며 살아야하는데 말은 또 왜 그렇게 모질게 하는지. 엄마가 불쌍해서 아빠가 더 싫고 답답합니다. 게다가 엄마도 올해 일을 그만 두셔서 두 분 다 쉬고 계십니다. 생활비는 꼬박꼬박 오빠와 제가 드리고 있구요. 오빠와 저도 이제 결혼을 생각할 나이인데, 어릴 때부터 지원은 기대도 안했지만 막상 생활비까지 드리면서 저축하려니 너무 막막하고 이러다가 결혼도 못할 것 같아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하자니 죄책감이 들고 너무 힘들어요. 특히 오빠가 가장으로서 희생을 많이 하고 있어서 안쓰럽습니다. 솔직한 생각으로는 아빠가 자신의 삶을 책임지지 못해서 나머지 가족이 전부 고생하고 뒷걸음질치는 것 같다는 기분이 떠나질 않아요. 이렇게 생각하는 스스로도 괴롭습니다. 차라리 떨어져서 살면 좀 낫겠지 싶어서 돈도 모으고 독립을 계획했는데, 하필 엄마가 일을 그만두시는 시기와 겹치는 바람에 자취 비용을 고스란히 집에 바치느라 나오지도 못하고 매번 집에서 아빠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만 받고 있어요. 집이 편하지 않고 자꾸 나오고 싶습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힘들어요. 아빠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어떻게 이해해야 제가 괴롭지 않을까요. 솔직히 엄마가 아니었으면 진작 멀리 떨어져 살면서 명절 때나 한 두번 연락하면서 살았을 것 같습니다.. 어디에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 이곳에 남깁니다. 매일매일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