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제 상황과 감정이 다 전달될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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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어떻게 해야 제 상황과 감정이 다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올해 스무살이고 배우지망생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에 흥미를 갖고 부모님 반대에도 꾸준히 연극부 활동을 해오며 공연도 올리고 작년엔 학원을 다니며 연극영화과 입시준비를 1년동안 했습니다. 재수를 하게됐지만 전 상관없었습니다. 재수를 하더라도 더 좋은 대학에 가고싶었고 그만큼 연기가 하고싶었습니다. 연기를 빼면 제 인생의 절반이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연기를 정말로 포기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아빠가 아무 상의없이 회사를 그만두셔서 전 대학도 못가고 당장 돈부터 벌어야할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빠랑은 사이가 좋지않았습니다. 사실 사이가 좋지않았다는 표현도 거북합니다. 가정폭력은 기본에 정신적으로도 아빠에게 너무 시달려서 전 아빠를 정말 싫어하고 혐오합니다. 이 글만 읽으면 이해가 안되시겠지만 정말로 아빠가 저지른 만행들이 너무 많아서 용서할 수 없습니다. 전 지금까지 아빠때문에 너무 지옥같은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제가 정말로 좋아하고 행복한 것을 찾았지만 이제 그것마저 다 포기해야합니다. 앞으로의 인생도 지옥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죽어도 포기하기싫지만 엄마랑 언니까지 생각하면 제가 이기적으로 굴면 안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살고싶지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연기를 포기하지않고 각자의 방식대로 연기를 하고있는데 그럴수록 전 점점 더 비참하고 괴롭습니다. 왜 항상 나만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아빠도 정말 용서할 수 없고 그냥 죽고싶습니다. 자해도 하고 계속 제가 자살하는 것만 생각하게 됩니다. 괜찮아지려고 아무리 노력을 해봐도 현실적으로 저에게 닥친 일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꿈꾸고 해온 일을 제일 증오하고 싫어하는 사람때문에 포기해야하고 다른 일을 하며 사는 걸 상상하면 전혀 즐겁지않습니다. 그냥 하루벌고 하루먹으며 대충 살다가 일찍 죽어버리고싶습니다. 현실적으로 저에게 닥친 일을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긍정적으로 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다 소용이 없습니다. 아빠도 너무 싫고 제가 열심히 살아보려했던 이유도 다 사라졌습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않습니다. 정말로 죽고싶은데 엄마랑 언니때문에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너무 막막하고 힘듭니다.. 가족들 아무에게도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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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on
· 5년 전
항상 살다보면 목숨걸고 했던,어떤 것을 포기해야할 때가 오는 것 같아요.그 누구도 아닌 '가족'때문에 포기해야 하는거라면 더욱 아프고,슬프겠죠.제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아프실 것 같습니다.죽고싶고,사라지고 싶고.저같이 사소한 걸 겪어도 죽고싶은데,이렇게 꿈을 포기하게 되셨으니 제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이 아프셨겠죠.너무 힘드시겠지만,강요할수도 없지만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자세한 상황도 모르고 이런 말을 하는 제가 이기적이게 보이실 수도 있지만,그렇게 오래 키워운 꿈을 포기하기엔 아깝잖아요.포기한다고 생각하면 더 아프고,힘들거에요.경제적 어려움도 있고,여러가지로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아주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저라는 작은 사람이라도,응원할게요.꼭,모든 아픔 내딛고 행복해지세요.살아야죠.살아서 잘 나가는 모습 보여주는게 최고의 복수니까.조금만 더,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