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누군가 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성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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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0대 초반 여성입니다. 저는 누군가 절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게 싫어요. 그냥 서로 좋은 친구처럼 지내거나 노는건 즐겁고 기분도 좋은데 상대방이 절 조금이라도 여자로보거나 저한테 이성적인 마음을 품은게 보이면 기분이 너무 불쾌해요. 저를 바라보는것도 부담스럽고 섬뜩하고 역겹게 느껴져요. 제 어깨를 살짝이라도 잡거나 손가락으로 저를 가볍게 건드리기라도 하면 몸이 경직되고 이물질에 닿은 것처럼 너무 싫어요. 저는 상대를 이성적으로 볼 마음이 없는데도 상대가 저한테 뭔갈 기대하는것같아서 불편해요. 왜 이런 기분이 드는지 모르겠어서 검색해보니까 자존감이 낮아서 그럴거라는 말이 대부분이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제가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누가 절 좋아한다고 해서 나같은걸 왜? 같은 생각이 드는것도 아니고 자존감이 낮다는 그런 류의 이야기를 봐도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는게 관계가 있을까요? 만일 그래서 그런거라면 저는 이런 기분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지나면 경험이 쌓이면서 바뀔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네가 뭔데 선을 넘으려 하나 싶어져서 상대방한테 화가나요. 객관적으로 생각할 때 상대가 예의없게 군것도 아니고 제가 싫다하면 관두기도 하니 무례하게 선을 넘었다고 하기엔 아닌것같은데 자꾸 그런식으로 생각이 드네요. 혹시라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본인은 어떠했는지 공유해주시면 좋겠어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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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forgodot
· 5년 전
안녕하세요. 저도 비슷해요! 저도 성추행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친구로서, 지인으로서 호감인 사람들은 많지만 이성적으로 느껴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지금은 대학을 졸업했고 주변에 사는 친구도 없어서 그런 일이 없지만 학창시절에는 아 하지마~ 정도로 스킨십을 할 때마다 장난식으로 거부했던 기억이 있네요. 몇 번 그렇게 말하면 상대도 스킨십을 별로 안좋아하는구나, 하고 아니까 괜찮았어요. 그리고 도끼병이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저는 지레 걱정되고 글쓴이님처럼 그런 상황이 올까 두려워서 남자와 너무 친한 사이가 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같이 놀다가도 적당히 거리를 두거나 일대일로는 가급적 적게 만났어요. 저는 여자인 친구들한테는 거부감이 안들어서 여자친구들에게 그러진 않았어요. 쓰고 보니 별로 도움은 안 될 것 같지만 비슷한 경험이라 작성했습니다. 글쓴이님도 저도 그런 불편한 상황이 없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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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ingforgodot 헉 맞아요 여자인 친구들에게는 그런 불편함이 안느껴지고 남자사람한테만 그러더라구요! 공감해주시는 분이 있으니 안심이돼요ㅜㅠㅜ 정말 앞으로 지내면서 그런 불편한 일 없이 좋은일만 있길 소망해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