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심각한고민 #필기베끼는친구들 #의견부탁드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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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안녕하세요. 대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긴글 주의입니다:( 저와 같이 다니는 2명의 친구들이 제 필기를 베끼는데,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글을 씁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정말 '매일매일'!!!!이요.  제가 1학년 중간고사 이후 과에서 1등을 하게됐어요. 그때부터 많은 친구들이 제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제 필기를 베껴가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화장실 다녀온 저 몰래 교과서 사진도 찍어가서 제가 없는 단톡방에 뿌려지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의료관련학과라 처음엔 냅뒀습니다. 모두가 환자에 대해 자세히 알고 좋은 의료인이 되면 좋으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나니 좋은 의료인이 되겠다는 목적보단, 좋은 학점을 얻겠다는 목적만 눈에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거절을 못하는 성격인 저는 1년동안 필기를 보여주며 살았습니다. 나머지 친구들은 미안한지 제 필기 베끼는 것을 그만뒀는데, 저랑 같이 다니는 두 친구는 유독 점점 심해지더라구요. 그 둘은 유독 제 성적에 대한 질투와 경계가 심한 것 같아요. 하여튼 저는 손이 빨라서 필기를 잘 받아 적습니다. 수업시간에 솔직히 눈도 바쁘고 손도 바쁩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듣다보면 수업 끝날 때쯤엔 두통이 생길 정도구요. 제가 그렇게 열심히 적는 와중에 제 친구들은.. 제 책을 보며..^^... 필기를 따라 적습니다. (환멸) 제가 무언가 적으면 슥-보고 적고, 별 표치면 똑같이 따라 치고, 제 생각 정리해 적으면 제 생각을 또 따라적습니다.... 후...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꼭 다 베껴갑니다. 지 책 보고 들리는대로, 지 생각대로 받아적으면 될 걸 굳이 제 책을 왜 보는지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 또 수업 녹음도 하면서, 왜 제 것을 수업중에 받아적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싫은 티도 참 많이 냈는데, 자기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거 같네요.ㅎㅎㅎ 저번주에는 이리저리 은근슬쩍 가리고 필기 해봤는데, 못 베끼더라구요. 솔직히 기분 좀 좋았는데, 수업 끝나고 책 좀 빌려달라더군요. 통학러인데 책을 자기가 베껴야되니까 내일 돌려주면 안 되겠냐고 ㅎㅎ.. 어이가없어서ㅜㅜㅜ 근데 ㅂㅅ같이 빌려줬습니다ㅋㅋㅋㄱㅋㅋㅋ 싫은데. 그나마 없는 친구들 잃기 무서워서 빌려줬습니다. 이런 제가 싫네요. 사건의 하이라이트는 목요일 오후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인생계획을 작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인생 계획을 작성했죠. 일종의 과제 같은거였습니다.  또 제 친구는 제가 어떻게 쓰는지 한참 보더니, 제가 쓴 첫 문장을 아주 완벽하게 그대로 베껴 썼더군요. 그때는 정말 화날대로 화나서, '내꺼 베끼지말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가 적반하장으로 안 베꼈다고 도로 화내는 겁니다. ㅎㅎㅎㅎㅎ 화를 참으며 다시 몇 줄 더 썼는데, 그 뒤로 또 보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제가 원하는 병원 이름을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바꾸고 나머지를 거의 다 베껴 썼더라구요. 구체적인 수치까지.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닙니까.. 어떻게 자기 인생계획까지 친구것을 베끼는지 정말 이해할 수 없더라구요. 덕분에 제가 쓴 것을 (교수님이 오해하실까봐) 전부 지우고 새로 쓰기로 했습니다.  절교가 맞는걸까요? 걔들 중고등학교 때도 친구들이랑 사이가 안좋았다더니 왜 그러는지 알거같네요. 저까지 유치해지는 것 같구요.. 솔직히 정말 짜증나서 미쳐버릴 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카님들,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은데 혹시 좋은 생각  있으신가요?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6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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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870
· 5년 전
대학교친구는 오래갈 친구가 아니에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대분의 친구는 더더욱이요..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사람한테 더구나 뻔뻔하기까지한 사람한테 현명하게 대화로 해결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 같지만 그대의 감정을 솔직히 얘기하고 확실히 말하는게 나을 것 같아요. 물론 그 친구를 잃을 수 있겠죠. 근데 그 친구는 잃어도 되는 친구같아요. 음.. 혼자가 되는게 두렵겠지만 잘못도 모르는, 혹은 모르는 척하는 그런 친구가 옆에 있는 것보단 없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때문에 괜히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학업에 집중하셔서 보란듯이 본인이 원하는 병원에 취직하시면 되지 않을까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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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backv
· 5년 전
'친구를 잃을까봐 걱정' 되는 부분과 '1년 동안 보여준 필기'에 대한 아까움(?) 일까요? 생각하시기에 어떤 이유에서 필기를 배끼는 그 분들의 행동이 싫으세요? 좋지 않으세요? 아니면 그분들이 싫거나 좋지 않으세요^^? (질문공세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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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ferrose
· 5년 전
본인도 친구들 필기 베끼세요. 그리고 싫으면 거절하세요. 물론 어쩌다 보여줄 순 있지만 계속 베끼면... 좀 도가 지나친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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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m0230
· 5년 전
필기를 한번 개 엉터리로 해서 내밀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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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S2
· 5년 전
저도 그런 적 많았는데 이게 은근 정말 짜증 납니다. 다른 자리에 앉으시던지 싫다고 하세요. 싫다는 데도 계속 하는 사람은 진정한 친구가 아닙니다. 그게 안될것 같으면 그냥 무시하세요. 내 삶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만 한에서 허용하세요. 어짜피 필기 배낀다고 공부 똑같이 잘 해 지는거 아닌거 아시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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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S2
· 5년 전
거리를 두시는 것만이 답일수도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