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진로가 흔들리기시작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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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갑자기 진로가 흔들리기시작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쪽으로 가겠다!라는 식으로 바로 다른 진로 생각하지않고 미술을 쭉 하면서 살아왔었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그림을 그리는 건 나에게 그저 취미생활이고 별 생각 없다는게 느껴졌어요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을 해봤을 때 뭐랄까 동물쪽에 좀 더 끌리기 시작한 거죠..힘들어하는 동물들을 도와주고싶고 생각하는게 즐겁고 일하고싶어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더 고민인 건 학교에서 하는 활동을 대 부분 그림 위주로도 해왔고 오랫동안 배우고 노력한게 그림이라 다른 건 시도를 안 해봤다는 거.. 지금 고3인데 갑작스럽게 진로가 흔들려서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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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SUM
· 5년 전
고3.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와중에 진로까지 흔들리시니 마음이 착잡하시겠네요 ㅠㅠ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었던 저이기에 제 얘기를 들려드리면 조금 도움이 되실까 싶어 몇 자 적어봅니다 ^-^ 저는 진로가 여러번 바뀌었어요. 통역사, 기자, 성우, 작가까지 이외에도 여러 진로를 고민했었답니다. 고3 중반쯤에야 작가가 하고 싶어 문예창작학과 실기를 준비했었고 늦게 시작한 탓에 재수를 하게 되었어요. 재수할 때도 저는 변함없이 문예창작학과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득 글쓰는 건 취미라고 느꼈던 때가 있었고, 다른 직업을 탐색해보는 계기가 되었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문예창작학과와는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미술을 할 때가 행복하고, 내가 잘 하는 거고,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도 좋아요. 동물을 다룰 때도 마찬가지이구요. 그런데, 꼭 두 가지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할까요? 저는 문예창작학과를 포기했지만 글쓰는 건 포기하지 않았고, 지금 하고 있는 공부도 재밌게 하고 있어요! 둘다 글쓴이님께 즐거운 일이라면 둘다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만약 고3이기 때문에 대학을 가야해서, 자기소개서 때문에 진로가 바뀌는 것을 두려워하고 계신 거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진로가 바뀐 이유를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 그 이유를 글로 설명해 낼 수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렇다고 억지로 설명해 내려고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뭐든 마음가는 쪽이 정답이니까요 ^-^ 포기는 하지 마세요. 포기해 버리면 지금까지 글쓴이님께서 닦아 온 시간이 너무 아깝잖아요. 무엇을 선택하든지 글쓴이님을 지지해 줄 분들이 있을테니까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응원할게요. 고3 남은 기간 스스로 성장해가는 시간 되시기를 기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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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k123
· 5년 전
인생은 언제나 열려있는것 같아요. 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가 실수할 기회(또는 실수 해도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를 잘 주지 않는것이 문제죠. 우리는 그 때문에 괴로워 하고요. 저 역시 같은 고민을 여러차례 했었고, 여전히 흔들리며 나아가고 있는 이십대 후반입니다. 언제나 확실한 것은 없어요.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건 우리의 숙명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글쓴님의 지금의 선택이 마지막 선택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좋은? 선택을 하든 후회할? 선택을 하든 그다음 다시 또다른 선택을 해야 할 것입니다. 취미로 즐기는 미술이 가장 행복 할 수도 있고, 동물관련업종에 종사 하는 것도 즐겁고 보람있는 일이 될 수 있어요. 모두 다 정답인 상태로 글쓴 님 앞에 놓여 있어요. 어쩌면 글쓴님이 아직 보지 못한 답도 많을거에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현실적으로 판단해 볼 수 있는건, 미술에 대한 회의가 왜 생겼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일지도 몰라요. 너무 오래 같은 미술을 해서 지루해졌을수도 있고, 그 오랜기간 겪은 그 미술이 실제로 노잼일수도 있으며, 실제로 미술이란게 별것 아닐수도 있어요. 다른 재미있는 미술이라는게 있는지 찾아보는 시간을 대학생활을 하며 가져도 좋고, 아예 다른 영역을 경험하고 배우며 미술을 병행해도 좋고, 아예 미술자체에 에너지를 쓰기 귀찮다 싶으면 일찍 미련을 버려도 좋은 선택이에요. 이글을 읽으시고 더 답답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미안해요. 하지만 어떤 선택도 틀리지 않다는걸 말해주고 싶었어요. 선택하지 않았던 것을 되돌아 보며 '아쉬운 감정'만 있을 뿐이에요. 이 감정만 스스로 잘 책임진다면 어떤것도 괜찮아요. 다음 기회에 다른 선택을 할수도, 같은 선택을 다시 이어갈수도 있어요. 힘들겠지만 함께 잘 헤쳐나아가 봐요. 주저리주저리 미안해요. 오늘 좋은 꿈 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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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123
· 5년 전
과감하게 시도해보세요 해보고 아니면 돌아서면 됩니다 시도를 안했다는 것이 그걸 못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간절하고 길이 열려 있으면 해야죠 중2 때부터 심리학의 길을 택했던 저는 대3 때 갑자기 진로가 흔들려서 다른 공부도 했었어요 둘 다 포기하지 않은 결과 지금 전공 학위가 2개예요 이제는 제가 원하는 어느 길이든 택할 수 있죠 처음에는 무리일 거라고 만류했던 친구들도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고요 다만 털 알레르기가 조금 걱정되는군요 동물은 다 좋다면 물고기나 파충류 쪽은 별로인가요? 이런 동물들은 동물병원에서 취급을 안해줘서 죽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다른 동물병원들과 차별화를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어쨌든 할 수 있으면 해보세요 충분히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