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할곳이 없어 여기에 하네요.. 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다이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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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하소연할곳이 없어 여기에 하네요.. 길어도 봐주셔요.. 남친은 제가 챙피한가봐요.. 200일 다되가는데 커플링 언제할거냐니깐 나중에 봐서 하자고 하네요..ㅎㅎㅎ 30평생 살면서 커플링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200일 다되가니 커플링하자고 하니 나중에 하자고 하네요.. 저는 잘난게 없습니다. 여자치곤 덩치가 있는 편이고 외모도 보통 별로에요.. 성격도 남자답고 털털합니다. 그에 비하면 남친은 내성적인 성격에 말도 별로 없고 남들이랑 잘 친하지도 못해요.. 흔히 남자들 세계에서 좀 괴롭히기 좋은 클래스?랄까..ㅎ 어찌어찌하다 제가 고백해서 사귀가 됬어요.. 그런데 200일 가까이 사귀면서 한번도 남친한테 다른 사람 소개 받은적이 없어요.. 저희 어머니는 남친을 보셨는데 저는 아직 어머님을 못뵜어요.. 자기네 어머니는 살찐 여자 싫어한다고 자기관리 못하고 게으르다고 싫어한다고 저 다이어트해서 날씬해지면 소개시켜준다네요..ㅎ 글구 저는 술을 엄청 좋아해요.. 많이 자주 마셔서 다 술살이지요ㅎ 그래도 굴러다닐정도는 아니고 그냥 떡대좀 있구먼 정도에요.. 턱이 이중턱될 정도도 아니고.. 그냥 예전에 운동했어서 덩치있는 정도? 그래도 오빠 만나면서 다이어트해서 10킬로가까이 빼고 요새도 운동중인데 가끔 허탈하네요.. 심지어 남친네 동료들도 여자친구 있는지도 몰라요ㅋ 왜냐면 비밀연애하거든요..ㅋ 제 이름 대면 다 알정도로 파트가 다르지만 오래다녔고 거기 직원중에 하나랑 엄청 친하거든요..ㅎ 거이 자주 붙어다니니깐 알아요..ㅎ 200일이 다되가는데 제가 오늘 200일 기념일에 맞춰서 커플링하고 싶어서 언제할꺼야하고 물어보니 나중에 하자고 하네요.. 하기사 반지끼고 다니면 100퍼 물어볼테니깐요ㅋ 더이상 둘러댈수도 없겠죠...ㅋ 나중에 살빼고 이쁘게 꾸미고 다니면 자랑하고 다닌데요.. 그동안 아무한테도 말할수 없는 비밀인거죠ㅋㅋㅋㅋ 남친은 낼모레면 마흔인데.. 차도 없고 심지어 면허도 없고.. 집도 가난하고 직업도 미래도 없고 보안직 하는데 내년이면 업체빠져서 할것도 없어요.. 가지게 없고 보잘것 없어도 괜찮아요. 내가 차가 있고 면허 있고 집좀 사니깐 내가 더 노력하면 되니깐 그런건 상관없어요.. 그런데 요새는 좀 허탈하네요.. 데이트도 나가서 한적 없어요.. 저는 부모님이랑 따로 나와살아서 맨날 만나면 제 자취방에서 해요.. 비싼 선물이런거 바라는것도 아니에요.. 데이트비용도 거이 안써요.. 집에서 마실 음료수같은것도 거이 제가 다사고 그래요.. 이번에 반지도 살달라는게 아니라 2,30만원정도 제가 술 덜 마시고 그러면 되니깐 해주고싶고 하고싶어서 물어본건데 나중에 하제요...ㅋㅋ 여자친구 있는거 밝히는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누구냐고 자꾸 물어볼거라고 그러는데 그냥 둘러대면 되지 말해줘도 모를텐데.. 데이트도 일부러 남친이 집이 머니 남친 쉬기전날에만 만나요 하룻밤ㅋ 그래서 자주 보고싶어서 남친집 근처로 이사갔는데 여전히 쉬기전날에만 보내요.. 저는 주말, 공휴일에 쉬는 회사 다니는데 남친은 평일 대체 휴무라 저녁에 만나서 아침에 남친 집에 데려다 주느냐 힘들어요.. 그래서 거리 좁히려고 이사하는 바람에 저는 회사에서 더 멀어져서 아침에 더 일찍 일어나요.. 남친이 요구사항이 너무 많아요.. 머리 길었음 좋겠다해서 엄청 싫은 머리도 기르고 있고 운동도 하고 술도 줄이고 (술마시는거 싫어해요.. 주사부릴까봐 싫어하는게 아니라 살 찔까봐에요..ㅠ) 안쓰던 향수도 사다 뿌리고 옷도 저는 어두운 계열 좋아하는데 이놈의 핑크는 왜이리 좋아하는지 핑덕이야.. 암튼 핑크한거 입었음 좋겠다 해서 또 지출해서 사다 입고.. 이불도 쓰던거 더 쓸수 있는데 핑크한 이불 있음 좋겠다 해서 또 사고.. 엄청 노력했어요.. 그런데 남친은 노력같은거 하나도 안했어요.. 물론 바라는 것도 없지만.. 너무 지치네요... 제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요.. 커플링 하고싶고 내남자고 임자있다고 티도 내고 싶은데.. 그 흔한 손잡고 있는 사진이라든가 커플운동화 사진 같은것도 하고 싶고.. 하다못해 그냥 같이 사진한장 찍고 싶어서 사진 한장 찍자니깐 우리의 첫사진이니깐 나중에 살빼고 이쁜옷 입고 찍자고 하네요.. 허허.. 하아..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걸까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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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mjoo
· 5년 전
음 .... 회원님 실례가 안된다면 왜 그 분과 아직까지 연애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ㅎㅎ.... 사람관계는 사실 각자의 입장이 달라서 맞다/아니다라고 보기 어려워요. 더더욱 연인관계는요. -커플링이나 다른 사람 소***은건 더 확신이 생기면 하고싶을수도 있고. -나이가 적지않으시니 그런거 엄청 조심스러울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회원님 입장에서 느낀 상황들을 종합해보면. '짝사랑'과 다를바 없어보여요. 사귀는 연인 관계면, 서로 동등관계잖아요. 그렇다면 그분의 의견만 너무 따르시지 마세요. 그리고 회원님 멋져요. 당당해지세여. (만난적은 없지만 좋은 사람 같아요. 남친을 진심으로 아낀다. 이런 생각이 듬!) 그리고 능력도 있으시네요! 30살에 능력업는 사람도 많은걸요. 술 좋아하시면 술도 잘드시는거니까 얼마나 매력잇어요. 남자친구한테 커플링하자 뭐하자 제시만 하지마시고, 어느날은 좀 박력있게. "오빠. 나 오빠랑 커플운동화 샀어. 부끄러우면 따로 신던가." 이런식으로 하고싶은대로 하세용 ㅠㅠ 그럴때 남자친구분이 부정적인 반응이라면 그 관계는 끊내셧으면 해요. 반대로 긍정적으로 변해간다면 그건 그냥 부끄러운거예요. 사실 200일이라는게.... 그 시간에 서로를 다 알아가기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조급해하지마시고. 좀더 당당히 회원님 모습을 보여주시고. 아니면 굿바이 하세여ㅠㅠ.... 저도 몸집도 있고 이쁘지도 않고 심지어 백수예요. 그런데도 전 당당해요. 왜냐면 내 인생에선 내가 주인공이라 제일 잘낫거든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뚱뚱하다 거대하다 그런 소리 들으면 자연스레 자존감이 낮아지는데요. 그냥 쿨하네 허허 맞아 뚱땡이펀치 맞아볼래? 하면서 그러려니하세요. 그럼 그게 단점이 아니라 강점이 되는거니까요. 남자친구한테도 그러는 거예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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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iamjoo 아직 사귀고 있습니다ㅎㅎ 3년넘게 짝사랑하다가 마지막이다 하고 질렀는데 받아진거고.. 처음 사귈때보단 저한테 하는 행동이 많이 나아지긴 했어요.. 저도 조급한 마음도 있지만 사실 너무한다는 생각도 간혹들고.. 힘들기도 하네요.. 이사오면 같이 손잡고 공원도 돌고 운동 도와준다고 그래놓고선 예전이랑 다를게 없네요.. 벌써 권태기가 왔나싶기도 하고.. 연락도 거이 잘안해요.. 단단형이라 대화도 제가 이끌어나가고.. 먼저 뭐하자 뭐하자 하는게 없고.. 무리한 부탁만 많이해요.. 저는 좋으니깐 다 들어주고싶고.. 근데 좀 많이 힘드네요.. 그래도 좋은 말씀 감사해요^^ 조금은 위안이 되는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