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안 하려고 노력한 내가 바보같다. 처음부터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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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의심 안 하려고 노력한 내가 바보같다. 처음부터 나랑 안 맞는 것들을 왜 좋아하고 있는 정 없는 정 다 끌어모아서 좋아해줬을까. 여태까지 나한테 잘해줬으니까, 일부러 믿고 의심 안 했는데, 제일 처음 만났을 때 생각처럼 딱 들어 맞았다. 너도 유통기한이 지나면 쓸모 없다며 버리는 것들과 같다. 넌 스스로 찾아온 적이 별로 있는 것 같지도 않다. 항상 네가 찾아오겠다며, 내가 먼저 찾아갔다. 기억력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니가 한 잘못과 내가 한 말을 기억하겠어. 어떻게 나와의 만남을 처음부터 생각해서 네 잘못이 나오겠어. 믿었던 너도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더라. 관심이 있는 건줄 알았는데, 사실은 관심 있는 척하는 사람이었던 거. 난 그런 사람 제일 싫어하는데, 내가 '직접' 찾아갔지만 좋은 말 해줘서 고맙네. 너같이 네 잘못 모르는 애 거르는 일을 내가 '직접'하지 않게 해줬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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