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못생기고 조용하단 이유로 욕을 먹었었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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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예전에 제가 못생기고 조용하단 이유로 욕을 먹었었어요 반 친구들 중 절 좋아해준 건 3,4명 뿐이었죠 사실 제가 잘못한 게 많아요 처음엔 그냥 조용한 편이었는데 갈수록 그냥 말을 안하는 수준이었거든요 다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잘못을 깨닫게 되어서 다행이라고도 생각해요 그런데 자꾸 약간이라도 비슷한 상황이 되면 손이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져요 그 상황이 안 오게 하려고 노력해봐도 약간 씩은 겪게 되는데 다른 애들은 별생각 없어 보여도 저 혼자 속으로 난리를 쳐요 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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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mimi
· 5년 전
트라우마 극복엔 딱 정답이 있는 게 아니라서 뭐라 말을 못해주겠네요. 하지만 읽으면서 해주고 싶은 말은 사람이 말수가 적은 건 개인의 특징이지 잘못이 아니에요. 외모는 타인의 외모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잘못이죠. 무슨 권리가 있다고 타인을 함부로 판단하고 욕하나요. 사람이 욕먹으면 예민해질 수 밖에 없죠. 저도 말 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고 조용한 편이에요. 예민한 성격이고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라 아예 자발적 아싸로 살고 있긴 한데, 글쓴이님처럼 친구관계에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가 있었어요. 좋은 건 아니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혼자 다니고 이런게 익숙하더라고요. 솔직히 확실한 극복법은 없어요. 트라우마가 괜히 트라우마는 아니니까요. 그 상황이 무서운 이유는 욕먹고 친구들에게 미움받았던 일이 반복될까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그 상황이 재현되거나 상기되는 걸로도 그렇다면요. 제가 따돌림 당하고 나서 그랬었거든요. 그 때 그 상황이 자꾸 떠오르고 반복될까봐 트라우마에 시달렸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트라우마를 극복할 때 나 자신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까내려지고 비방당하는 것은 내가 너무 잘나서다, 란 식으로도 생각해봤고, 그러는 친구들이 있음에도 날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점을 생각했어요. 진짜 문제일 경우엔 친구들이 정말 안남고 떠나요. 좋아해주는 사람이 안남아요. 하지만 계속 쓰니님을 좋아해주는 친구가 있다는 건 그건 쓰니님이 크게 문제인 게 아닐 거예요. 누군가가 좋아해줄 만큼 좋은 사람인건데. 그건 그냥 반 애들이 깔 대상이 필요했거나 그랬던 것 뿐일지도 몰라요. 그냥 그 애들이 나빴던 거지 쓰니님이 잘못한 게 아닐 거예요.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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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5년 전
@starmimi 진짜 도움이 되었어요 제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신 거죠ㅠㅜ 평생 잊지 못할 말 같아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