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안괜찮아 건드리지마 폭발할 것 같으니까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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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하나도 안괜찮아 건드리지마 폭발할 것 같으니까
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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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jx
· 6년 전
뭔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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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vain
· 6년 전
언제 터질지 몰라서 조마조마한 것보다 얼른 터트리고 새로 시작했으면 좋겠다. 기꺼이 내가 감싸안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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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allvain 이해가 될까요, 내말.. 답답했어요 참았어요 나는 신입이니까 하라는대로 했고 열심히 배웠다고 생각해요 근데 내가 잘못된 걸까요? 입에 발린 말 못하고 아부 못하니... 님아..나 힘든 것보다 내 자존감이 무너지는 이 느낌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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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vain
· 6년 전
저는 이 짧은 문장으로 작성자분의 상처의 크기를 알 수 없어요. 그리고 어떤 상황인지도 알 수 없구요. 그렇지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있어요. 어떤 말을 어떤 식으로 들었는 지 알지 못하지만 그 말에 지금까지 노력해서 이룬 자리를, 그리고 가꾼 자신을 그렇게 쉽게 무너트리진 말아요. 그 사람은 이제 당신의 일부를 보았을 뿐인걸요. 물론 상처받으라고 한 말을 어떻게 가볍게 여기겠어요. 계속 생각나고 그럴때마다 눈물나고 울적해지고 계속 작아지고 떨어질거에요. 그래도요. 그래도 작성자님 말대로 하라는대로 했고 열심히 배웠잖아요. 다 보여주지 못한거에요. 다 보여주세요. 꼭 입에발린 말이 아니어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어요. 입에 발린 말로 짧은 시간안에 성공할순 있겠죠. 하지만 그 가벼움은 금방 들어날거에요. 조급해말아요. 그리고 듣고 상처받고 울더라도 자존감만은 쉽게 무너지지말아요. 그렇게 긴 시간 노력했는데.. 그에 비해 너무도 짧은 시간에 당신을 그리 평가한 그 사람의 그런 말에 당신의 소중한 가치를 낮추지 말아요. 저도 일할때 작성자님과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었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저에게 저렇게 말해주길 간절히 바랬었죠. 찰나의 순간으로 판단한 누군가의 잘못된 생각으로 상처받을순 있지만 너가 너 스스로에게 상처주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라고. 너만은 너의 편이 되어주어라고. 넌 그보다 더 오랜시간을 노력했으니 그런 너의 노력을 믿으라고. 저 사람의 판단만으로 저 사람의 비난에 이리도 슬퍼하고 자존감떨어지지말라고. 근데 전 이 얘길 이제서야 들었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그래서 작성자님은 저와 같은 길을 가지 않길 바래요. 그래서 쓰다보니 두서없이 쓰긴했지만 제마음이 담겨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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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6년 전
@allvain 업무가 바빠 올려주신 따뜻한 글 이제 다시 읽어보고 마음에 큰 감사함과 감동, 작지만 힘을 내보려고 마음 또 다잡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전공과 다른 영역으로 오기까지 참으로 힘들었던 시간들... 너무 치열하게 살면서도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 당시의 직장생활에서 절망감을 느끼고 퇴사하였어요. 2년 가까이 시험을 준비하며 이 자리에 왔지만... 제가 여기에 온 이유를 찾고 또 찾으며 혼자 있을 때마다 되묻곤 합니다. 과연 내가 행복한가... 정년이 보장된다는 그 이유 하나 밖에는 내가 찾을 수 있는게 있는걸까... 전공과 너무나 다른 영역, 사람들, 환경...이 모든 것들이 슬프고 숨막힙니다. 누구나 다 과거는 화려했다 말하지만 내 과거,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 전공영역을 살려 자존감만큼은 높았던 게 아니었나 싶어 지금 이 자리를 놓고싶을만큼 힘들 때가 많지만 또 다시 버틸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내가 많이도 부족했구나, 하구나 느끼며 mindfulness 하고 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께 이러한 따뜻한 위로를 받으니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하고 싶을만큼 제 마음이 지치고 힘든가봅니다. 눈물이 툭 쏟아지네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가끔씩 힘들 때마다 올려주신 진심의 글 다시 또 꺼내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