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여자입니다 기분이 너무 꿀꿀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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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6살 여자입니다 기분이 너무 꿀꿀하고 답답해서 몇자적어봐요 저는 이나이먹도록 모아놓은 돈도 없을뿐더러 제대로된 직장하나없습니다 심지어 지금은...백수입니다 혼자사는것도 아니라...부모님 눈치에 밑에 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지 못한 죄책감에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이런얘기를 하면 친구와주변지인들은 "지금이라도 뭐든해" "일을하든지,살을빼든지,니가하고싶은걸해봐" 라고 하나같이 같은 말들만하는데... 맞는말이죠...그런데 이상해요 맘처럼 쉽지가않아요 뭐부터 어떡해 시작해야할지도 모르겟고 먼가 하고싶은건잇긴 한거 같은데 '와,나이거꼭해야겠어 진짜이거아니면안되 해야겟어.' 이런열정같은게 없는거같아요 먼가에 미쳐서 그것만 죽어라파서 하고싶은그런 기분도 열정도 안드는거 같아서 미리 하기도전에 놓아버리는거같아요... 정말바보같네요...이글을 쓰고잇는데 갑자기 그런기분이들어요 하기도 전에 겁쟁이처럼 잔뜩 움츠려져가지곤 시도조차해보지도 않고..흐슈 진짜 전 이때까지 멀하면서 산거죠? 허송생활만보낸것같아요... 돈도 무작정계획없이 펑펑써버리고...다쓰고 나면후회해버리고... 다른사람들보면 부러워하기만하고 답도없는거같아요 저진짜...왜이러는걸까요? 이러다가 그냥 아무것도 못이뤄놓고 그저 집에서 빈둥빈둥... 백수로 계속살게 될까바 무서워요... 누군가 저를 이끌어주고 다독여줄수잇는 그런분이있다면좋을텐데.... 그렇게 되버리면 그분에게 너무의지해버리겟죠? 이때동안 헛으로 살아온 내인생이 너무후회되고 전부 되돌려버리고 싶어요.... 머리도 너무아프고....오늘따라 더 우울하네요 만약 저의 글을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너무감사드립니다... 읽어주시고 저와 같은분이 있어 공감해주시는 것 만으로 뭔가 힘이될꺼같기도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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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5년 전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에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인이 살아 온 인생에 대해서 후회가 많이 되는 날이었나 봐요. 지금까지 돈은 벌었지만 있으면 있는대로 다 쓰고 모아둔 돈은 없고, 뭔가 일은 해야겠지만 딱히 열정이 생기는 일은 없고, 그러다보니 진득하게 뭔가를 준비하는 것도 힘들고. 사실은 이 땅의 많은 청춘들이 늘 겪고 있는 고민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지금 그런 스스로에게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고민과 문제의식을 통해서 우리는 본인의 문제를 발견하고 더 나아지려고 노력을 하기도 하고 본인의 한계를 받아들이면서 한 명의 성인으로서 독립을 하게 되지요. 특히 이런 자신을 다독여주는 누군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사람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 염려스러운 점은 성인으로서 홀로 서기 위한 준비과정을 잘 밟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님은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과정에 서 계신 것이니 스스로를 너무 질책하진 마세요. ‘나는 반드시 OO을 해야 한다’는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이 드라마나 영화처럼 그런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저 그렇게 살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자기 인생 방향의 중심이 흐트러질까봐 실제 마음보다 더 크게 얘기하는 경우가 있을 뿐이지요.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암시를 주는 것이기도 하는 것이구요. 그러니 열정이 없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애초에 그런 열정이 없어도 이런 저런 일을 하다보면 나란 사람이 뭐가 잘 맞고 잘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열정이 싹이 트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채로, 혹은 단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수입을 얻고 있으면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고, 하고 싶은 일을 알기가 어렵겠지요. 성인이 된다는 것은 내 생존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즉, 내 밥벌이를 내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내 밥벌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며 경제적 독립을 해야 지금과 같은 무기력감이나 가족에 대한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자존감을 올릴 수 있습니다. 우선은 본인의 생존을 책임진다는 마음과 동시에 내가 어떤 일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는 생각으로 일을 구해보세요. 본인의 학벌에 못 미치는 일이라도, 페이가 많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 단, 회사에서 단순 노동만을 반복하는 일이 아니라 기획부터 생산, 마켓팅, 세일즈까지 여러 분야를 관여 할 수 있는 일을 구하세요. 일단 배운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은 많고 페이는 적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일을 배우고, 나를 알아가기 위한, 내 안에 열정을 깨우기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적은 돈으로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고용주(회사 대표)앞에서 ‘을’이 아닌 당당하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20살이 되었다고 다들 성인이 되어서 자기 갈 길을 잘 찾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그 시기가 30살이 넘어서 오기도 하지요. 다들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서 본인의 생존을 책임지며 밥벌이를 해 나갑니다. 님의 경우 이제 스스로에 대해 진지하게 문제의식을 갖기 시작했고, 그 말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얘기입니다. 지나간 세월에 대해서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과 같은 마음의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 필요했던 시간일 것입니다. 어린나이에 가족의 가장이 되어야 했고, 그래서 뭐라도 해서 돈을 벌어야만 하는 상황은 아니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금부터 충분히 새로운 일들에 도전 하시면 됩니다. 이미 생각은 너무 많이 하신거 같아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적은 돈을 받더라도 많은 일에 관여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시길 바랄께요. 마인드카페에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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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 5년 전
대부분 사람들이 어떤 한 가지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살지는 않을 거예요. 물론 그런 분도 있긴 하겠지만 많진 않을 걸요. 이걸 꼭 해야겠다든가 이거 아니면 안 되겠다든가 그런 건 뭔가를 하다보면 생길 수도 있고 안 생기거나 못 찾을 수도 있는 거 같아요. 뭔가를 하면 제대로 해야 할 거 같다는 생각 때문에 혹은 두려움 때문에 뭔가를 시작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처음부터 직장을 구하시는 게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일단을 알바라도 알아보셔서 시작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알바를 하는 것도 마냥 쉽다고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직장을 구하는 거보다는 가볍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전 항상 하는 생각이 '남들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남들이 하는 일이면 님도 하실 수 있어요. 일단 집밖으로 나가는 거부터 시작해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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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28
· 5년 전
와.. 제얘기를 보는거같아요ㅠㅠ 저랑 정말 똑같은상황이여서 놀랬어요..... 어딜가든 면접보면 경력자뽑고 이런쪽일해봤냐고물으면 기죽고... 그러고면접떨어지고나올때종종있거든요ㅠㅠ 저랑같은나이대,상황도똑같아서반갑기도하면서위로되고십어댓글남겨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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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103
· 5년 전
저랑 동갑이네요! 직장을 구하는것도 힘들거고 돈모으기도 어렵죠. 그런데 제가보기엔 본인은 두가지보다도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좀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예전엔 뭔가를 하려면 열정을 갖고 미친듯이 해야되는줄알았거든요? 다른사람들은 쉽게하는것 같은데 나만 너무어려운거같고 열정적이지못한 내가 너무 위축되고 자존감낮아지고.. 근데 그런거 다필요없어요 어렵게생각하지말고 그냥 작은습관하나만 만들어보세요 아침에 이닦는것처럼 귀찮지만 어렵지않을걸로요 매일 물 3잔마시는것, 화장은 꼭지우고 자는것 그런것처럼요. 돈을모으고싶다면 한달에 2만원만 다른통장을 만들어서 넣어봐요 그 금액이 부담스러우면 천원이어도 이천원이어도 괜찮아요. 사람들은 꿈을이루는게 뭔가 거창헌거라고 생각하지만, 저 또한 그랬기도 했구요 그런데 당장에 큰꿈을 가지는게아니고 그냥 일상생활에 아주약간의 변화를 주는것과 내가계속 내스스로 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매일생각하는것, 그 두가지만 지켜간다면 긍적적인 내가되어가더라구요. 아직도 가끔 자존감이 낮아지지만 전 많이변했고 앞으로도 변해갈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되면 자연스레 좋은 일들도 생기더라구요. 같이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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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music 남들이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 는 말 너무 좋은 것 같네요..좋은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더 용기를 갖고 한발자국 나가보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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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hs28 저도 위로 되어드리고 싶네요ㅠㅠ 사실 한번 두번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면 참 제 스스로가 보잘 것 없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다른 분들께서 해주신 말씀 보면서 조금이나마 용기 갖고 힘내보아요.. 잘 되실거에요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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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adela103 남겨주신 댓글 보니까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늘 열정적이지 못하는 것 같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고.. 무언가의 목표를 항상 큰 것으로만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보라는 말씀이 참 와닿네요.. 말씀해주신 것부터 시작하면 저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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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전
@!d910fc5375b3b668e55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열심히 하는데 늘 벽에 부딪히는 그 기분 저도 잘 알아요ㅠㅠ 다른 분들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같이 자존감을 찾아봐요 우리ㅠㅠ! 꼭 자격증도 따실 수 있고 원하시는 것도 다 이루실 수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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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jx
· 5년 전
저도 저 나이 때쯤에 백조 생활을 해와서 답변드립니다. 저 나이 때 전 대학원 준비와 공무원 준비를 해왔는데요. (집에서 혼자 준비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4년 동안 백수였네요. 저도 그 때 저를 이끌어주신 한 두명 덕분이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때 준비하면서도 열정이 없어서 공부도 열심히 안 하고 놀면서 방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공감이 엄청 많이 된답니다. 제 친구들과 선배들도 주변에 성공하고 잘 된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열등감이 많은 저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것. 잘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대신에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건 각오하셔야 합니다. 최소 1~2년은 그렇게 보내셔야 합니다. 그래야 남들 받는 만큼 나쁘지 않고 조금 더 나은 데로 이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진짜 열정페이로 이 악물고 버텼습니다. 그리고... 남들 하는 거 신경쓰지 말고 내 길을 간다 생각하고 달려보세요. 열등감이 많으시다면 남을 보지 않고 나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게 답일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렇게 사니까 차라리 맘도 편하고 더 열심히 살게 되더라구요 직장인인 지금 저도 열등감이 많답니다. 지금 가족들에게 외면받고 힘들어도... 당신은 그 자체 만으로도 귀하고 인격적인 존재입니다. 이 말이 위로가 되지 못할지 몰라도 힘내세요. 인생은 새옹지마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유재석도 10년 무명생활 끝에 꽃을 피운 사람이라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도 알고 보면 꽃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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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98205
· 5년 전
조급해하지말기, 아직 젊다, 흔들리는 삶은 없다. 도전하려고 발돋움중이다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고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가지고 계시는겁니다. 참고로 저는 방황하다가 직장에 들어간 1년차입니다. 3년뒤에 이직준비중이지만, 흔들리는 삶은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과정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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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horo
· 5년 전
N포세대, 부메랑 세대 등등 우리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내가 이상하고 나만 잘못 된 것이 아니라, 사회 혹은 주변에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직 없어서 그럴 수도 있는 복합적인 사안같아요. 여기도 보면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잖아요? 꼭 무언갈 해야지 주변 분들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았다면 그 사슬부터 끊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물론 사회적 동물이기도 하지만 별개로 나를 가장 잘 알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사회가 얘기하는 옳바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고 따를 수 있는 나를 따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