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할 때는 내가 너에게 해준 것만을 생각했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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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Sophia01
·7년 전
사랑을 할 때는 내가 너에게 해준 것만을 생각했는데, 사랑이 끝나고 나니 너에게 못 해준 것만이 기억나.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너를 아껴주고 너를 행복하게 해준 기억은 안개가 가득 낀 듯 흐려지는데 내가 너를 아프게 하고 너를 울게 만들었던 기억은 이렇게나 맑아져. 그래서 자꾸만 아파. 시간이 지날수록 좋았던 일들은 안개 뒤편 저 멀리 사라져 가는데 아픔이었던 기억은 내 곁으로 다가와. 그래서 자꾸만 후회하게 돼. 너를 기억 속에라도 붙잡아둔 채, 자꾸만 후회하게 돼. 그리고 그때로 돌아가 변명을 하게 돼. 미련이란 이름의 아픔이 자꾸만 내 가슴에 사무쳐서 슬퍼하게 돼. 그리고 너를 생각하게 돼. 만약에 내가 그랬다면, 만약에 내가 그랬다면, 그래도 너는 나를 떠나갔겠지? 만약에를 말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말할 자격은 없는 거니까. 그러니까 너는 나를 떠나갔겠지. 그래서 이제는 더 이상 떠올릴 변명도 없고, 되돌릴 수도 없는데 나는 자꾸만 아파. 네가 없는 지금이 너무 아파. 눈물이 나오고 가끔은 그 눈물에 떠밀려 세상을 등지게 돼. 이렇게 많이 아픈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너는 지금 괜찮니? 나를 잃은 지금이 행복이니? 나는 멋지게 너의 행복을 빌어주지는 못할 거 같아. 네가 나처럼 아파하고 슬퍼했으면 좋겠어. 그만큼 나도, 만약에 그럴 자격이 있다면 나도 너에게 사랑으로 기억되고 추억되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네가 행복하지 않으면 다시 너의 손을 잡고 싶어질 것 같으니까. 차라리 나는 너의 행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질게. 대신 너는 네가 있는 그곳에서 꼭 행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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