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7년 전
아직 시도는 안 해봤지만 자살 하고 싶어요. 내가 살아가는게 날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그니깐 내가 죽으면 가족들이 슬퍼할까봐 살아가는 것 같아요. 날 위하는건 내가 죽는건데 내가 왜 살아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자살시도를 아직 안하는건 무섭기도해서 인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깐 무서워 하는게 사실은 내가 아직까진 살고 싶단 의지가 있는게 아닐까 싶더라고요. 솔직히 병원가서 상담도 받아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이런 제 모습을 모르고 계시고 저도 부모님한테 힘들다, 상담 받아보고 싶다 라고 말하기 힘들 것 같아요. 전에 과호흡이 와서 응급실에 갔었는데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의사한테 말을 들었어요. 그 이후로 부모님이 한 일주일 정도만 많이 신경 써주더니 증상이 사라지고 괜찮아지니깐 다시 예전처럼 그저 그런, 일상으로 돌아갔어요. 나는 아직도 힘든데. 겉으론 다시 밝아졌고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지만 혼자 있을 때마다 괜히 눈물 나오고 자살 생각이 계속 나는데.
갑자기 든 생각인데 제가 상담을 받아야 할 정도로 힘든건가 싶어요. 나름대로 학교나 가족들 앞에선 잘 지내는 제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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