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0살 성인이 됐는데 미대를 노리다가 결국 재수를 하게 됐어요.. 사실 여기까지는 정말 큰 생각 없는데 집에서는 저를 낙오자, 패배자로 낙인찍었는지.. 집에서 그림 그리고있으면 그런 시시한거 그릴거면 미술은 그냥 취미로 했어야지!하는 잔소리와 함께 그림들을 찢어 버리셨어요. 어릴때부터 자주 맞고지냈는데 이젠 취미조차도 존중을 안해주시길래 학원을 마친뒤 그대로 집을 나와버렸습니다. 이제 겨우 이틀째네요. 전화 문자가 계속 이어지길래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부모님께서 저한테 원하시는거 다 이뤄낼 자신도 없고 얼굴 맞대고 대화하기도 무섭다고 (소리지르시니까...) 답장했더니 그럼 그대로 집을 나가서 앞으로 어떻게 할건지 말을 하던가 아니면 5시까지 집으로 돌아오라고 말씀을 하시네요...... 가출신고하겠다면서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집에 돌아가면 다시는 못 걸어나가도록 때릴 준비를 하고있을거 같고, 그렇다고 계속 밖에 있자니 방법이 없습니다. 살기 싫어요. 제 인생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