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대학교를 가고싶었는데 집이 너무 가난해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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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1985AB
·6년 전
인문계 대학교를 가고싶었는데 집이 너무 가난해서 취업을 했다. 졸업전에 취직된거라 몇개월 다니다가 졸업을 하게됐는데 그냥 오늘 죽어야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땐 그냥이라고밖에 표현할수 있는게 없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이때부터 맛이 가있었던거 같다. 18살땐가 17살땐가? 수면유도제를 먹었던적이 있었던터라 한번에 가려면 양이 많아야한다는걸 알고있었다. 약국마다 다니면서 아스피린을 샀다. 거의 백알 정도를 산거 같은데 알약이 엄지손톱만큼 커서 다삼키지 못했다. 물대신 우유로 삼킨게 문제 였을수도 있다. 그 뒤로 삼일을 앓아 누웠다. 계속 토하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구토감이 목구멍을 치고올라올때만 정신이 들었던거같다. 눈을 뜰때마다 보이던 검은색 토봉지와 이불에 졌던 얼룩이 기억난다. 문만 빼꼼 열고 괜찮냐고 묻던 엄마의 모습도. 그렇게 앓고나서 다시 출근하고 이때까지 살았는데 아무도 없는 집을 나와 터덜터덜 걸어 출근하던게 기억이 났다. 뭔가 이상하단걸 지금에야 깨달았지. 말그대로 죽다살아난건데, 왜 가족들은 날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을까? 하다못해 간호는 하지않나? 왜 혼자 내버려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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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light
· 6년 전
와... 인생 너무 힘들게 사신다... 저도 약먹고 병원실려가서 죽다살아봤는데... 진짜 트라우마로남을만큼 고통이었는데 그걸어떻게 그렇게 아무렇지않은척 혼자견디셨어요...기분을 감히 상상도못하겠네요... 다 떠안고가지마세요 스스로라도 나를 아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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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AB (글쓴이)
· 6년 전
@moblight 저땐 제가 아픈지도 몰랐어요. 저게 당연한거라 그냥 다른 사람들도 다 이런가보다 했거든요. 지금에서야 그게 아닌거 아니까 헛살았구나 싶고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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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light
· 6년 전
사람이 너무 아프면 자기가 아픈걸 모르니까 당연한것같네요 마카님말고 다른사람이었어도 그 환경에 놓여있었다면 그랬을거고 어쩌면 지금마카님이 견뎌온것만큼도 전혀 못따라갔을거같아요 저는 되게 그냥참고오늘할일하는거 이런거 못하거든요 헛산인생이 어디있겠어요 지금까지버티고 참아온게 내 최선이었던것을요... 지나간건 잘 견뎠으니 그대로 두고 앞으로라도 내생각을 더 많이하고 나를위해 건강하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