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힘든 걸 알지 않으려고 하시는 건가요. 인정하지 않는 건가요. - 마인드카페[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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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제가 힘든 걸 알지 않으려고 하시는 건가요. 인정하지 않는 건가요. 전 항상 말해왔어요. 밤마다 계속되는 불안함과 우울함을.. 근데 제가 그럴때마다 항상 그러셨죠. 마음 강하게먹어라.. 다 잘 될거다.. 저도 한 때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괜찮아질거라고.. 근데 그건 아시나요? 이 불안함과 우울함은 최근에 시작된게 아니라는걸.. 9년전 부터 였어요. 정확히 5학년때부터네요. 아마 모르실거에요.. 같은 눈물을 흘리지만 닦아주는건 온전히 제 몫이였으니까요. 엄마의 눈물도. 나의 눈물도. 이젠 나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단걸 아무리 외쳐봐도 엄마는 몰라주네요. 오늘 밤도 이렇게 내 눈물이 그칠때쯤이면 지나가있겠죠. 나는요 밤이 무서워요. 모두가 잠들어 고요한 새벽이 너무 무서워요. 나는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아파야하나요. 나도 이젠 한계인 것 같아요. 이 우울한 마라톤도 끝낼 때가 온 것 같네요. 너무 많이 너무 오래 달려왔네요. 마라톤의 마지막이 언제나 해피일 순 없다는거 언제부턴가 깨닫게 되었어요. 내 경우가 그렇거든요. 미안해요. 끝까지 이기적인 딸이라.. 하지만 나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을 한번도 원망하지 않았다는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그만큼 사랑하고 존경했어요. 마지막까지 이기적인 모습이네요. 죄송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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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universe
5년 전
괜찮아..괜찮을거야 우리 같이 힘 내보자
sosori2325
5년 전
무어라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비슷한 아픔을 겪어왔기에, 조심스럽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어요. 힘낼 수 없겠지만, 아주 조금만 더 힘내봐요. 때론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 자기자신만의 아픔을 생각하고, 보듬어도 괜찮아요. 우리 조금만 더 버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