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 저 반배정 잘 됐어요. 이과가 3반밖에 없어서 많이 걱정했는데 작년 고2 생활을 힘들게 했던 인생지뢰랑 다른 반 됐고 지금 같은 반에 같이 다닐 친구도 있어요. 작년엔 다른 반이였지만 우연히 친구들 소개로, 방과후 같이 하면서 알게된 친구도 이번에 같은 반이 되었는데 너무 행복해요. 걔 진짜로 순둥순둥하고 나무늘보 같아요. 보는 사람 마음 편해져요. 마침 친구가 고2때 전학가버려서 자기도 친구가 없대요. 그래서 저랑 제 초딩 동창이랑 걔랑은 무조건 붙어다닐 거 같네요. 걔가 모르는 게 있으면 저한테 질문하곤 했는데 그것도 공부하는 방법 중 하나니까 최선을 다해 답해주려구요. 그리고 그 인생지뢰 자기랑 친한 애랑 또 같은 반 안됐고 걔가 제 친구를 동아리 일 관련해서 저한테 안 좋게 거짓말한 적 있어서 친구랑 사이가 안 좋은데 이번에 제 친구랑 같은 반 됐더라구요. 제 친구.... 산전수전 다 겪으면서 7년 전에 비해 많이 굳세지고 거침없어졌는데.... 과연 인생지뢰는 고3 생활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까요ㅋㅋㅋ 하늘이 알아주고 걔한테 벌 준 거라고 생각할래요. 반 하나 바뀌었을 뿐인데 제 원래 성격으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해요. 원래 애들이랑 모여있음 입도 잘 털고(?) 천성이 그래서 반 애들이랑 둥글게 잘 지냈었거든요. 저 작년에 너무 힘들어서 마인드카페 글도 좀 올리고 그랬어요. 학교가 너무 싫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식으로요. 그리고 학급도 하나의 작은 사회니까 분명 일이 몇 개씩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제 전 예전의 제가 아니니까 잘 헤쳐나갈 자신 있어요. 오해가 생겨 어떤 친구와 트러블이 생긴다고 해도, 이번에는 걔가 왜 그랬는 지 잘 따져볼 거예요.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바로 사과할 거구요. 이제 남은 고등학교 3학년은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잘 갈 일만 남았네요. 같이 학교 다니는 애들 중 대학 가면 연락 끊길 애들 수두룩하겠지만 이왕이면 감정소모 할 일 없이 적당히 둥글게 지내다가 원하는 대학교에 무사히 진학했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도 이번 해 잘 시작하고 마무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