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잊고 싶다
간직할 수 없는 것처럼
내 것이 아닌 양
언젠가는 사라질 기억의 일부라고
칭하고 싶다
그렇게 계속 외친다
머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가 가슴속으로 무엇을 그렇게 원했었는지
그랬기에 이렇게
잊힐 리 없는 것처럼
생생한 것이겠지
알고 싶지 않다
살고 싶지 않다
그냥
아무것도 얻고 싶지 않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으면 한다
그냥
지금이 영원히 지나가버렸으면 좋겠다
아주 행복한 나날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