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할 사람이 없어서요ㅠㅠ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가 작은 음식점에서 주방보조로 일주일정도 일했거든요?
제가 일할 땐 사장이랑 어떤 여자애 저 이렇게 셋이서 일하는데
다른 여자애는 카운터랑 홀보고
설거지나 바닥청소 그밖 잡일은 저 혼자 해요
근데 까놓고 말해서 걔는 카톡하고 사장이랑 친해서 자기들끼리 농담도 주고받고 편하게 앉아서 일하는데
저는 계속 무거운 냄비닦고 싱크대앞에서 물받아가면서 음식물 찌꺼기 범벅인 더러운데서 거의 쉬는 일 없이 계속 일해요
솔직히 그것도 짜증나는데
어쨌든 참아야 되니까 티는 안냈어요 계속 ***처럼 시키는 일만 진짜 성실하게 했어요 요령도 안부리고 참 대견하게도ㅋ
근데 오늘 말하다가 시급얘기가 나왔는데
제가 거기서 제일 적다는 거를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더라고요?
그것도 강조하면서.
일이 많으면 거기에 상응해서 돈을 줘야 하는데 제가 제일 적게 일했다는 이유를 대면서요 무슨 실력 운운하면서 거기에 따라 차등지급? 웃기는 소리죠 설거지 청소 나부랭이 하는데 실력이 어디있어ㅋㅋ
진짜 그 포인트에서 너무 빡쳤는데 어쨌든 티는 최대한 안내고ㅠ
하.. 정말 찌질하게도ㅠㅠ
저는 어차피 관둘건 확실한데
문제는 다른 데 있어요
제가 알바에서 정말 잘 보이려고 성질도 죽이고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하고 밝은 척 착한 척 했거든요
근데 마지막까지 거짓말로 병원에서 일 그만하라고 했다고 하면서 빠져나올지
아니면 그동안 참아왔던 거 다 터뜨리고 그만둘지가 고민돼요
그냥 착한 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약한 여자애인 척 하면서
좋게좋게 빠져나오자니 그들은 나한테 엿을 줬는데 아무것도 갚아주지 못하는 거 같아서 속터지고
또 그동안 써왔던 가면따위 벗어버리고 참아왔던 거 다 내뱉고 터뜨리고 오자니 돈을 안줄거 같고ㅠ
근로계약서도 일했다는 증거도 없어서
그쪽에서 잡아떼면 그걸로 신고같은 것도 못 할 거 같아요ㅠㅜ
원래 힘들더라도 더 하고 그만두려 했는데
진짜 시급이 제가 제일 최저라는 사실에 너무 빡돌아서
걍 지금 때려치우려고요
제가 해왔던 알바중에 제일 더럽고 힘들었음ㅠ
아무튼 어떻게 해야 할까요ㅜㅜ
진짜 너무 억울한데 얘기할 데가 마카뿐이에요ㅜㅜㅜ
갑자기 그만뒀다는 이유로 돈 안주면 어떡하죠ㅠ
일 좀 더 했다가는 몸이 아예 복구가 불가능할 수준이 될 거 같음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