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다들 힘든 세상이니까, 모두의 코가 석자인 와중에 내 힘든일이나 속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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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년 전
요즘에는 다들 힘든 세상이니까, 모두의 코가 석자인 와중에 내 힘든일이나 속마음을 털어놓는건 나에게나 남에게나 좋을 일 없다고 생각해서 그나마 가장 편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에게,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의 불평을 찡얼거리곤 했다. 늘 전화상으로 얘기하다가 얼마 전 엄마와 만났을 때 엄마는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니, 언제까지 엄마한테 그럴거야 라며 웃으며 말했다. 나는 웃으면서 내가 온전히 기댈 수 있는 존재는 인간중에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이제 엄마한테 전화해서 힘들다는 소리는 안하는게 낫겠다. 라고 속으로 되뇌었다. 본가에 돌아가기 싫어서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혼자사는 집에 남으려고 아등바등 하는 요즘. 저번에 본가에서 아버지와 대작하는데, 아버지는 집이 따뜻해야 할 곳인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우셨고, 엄마는 집밥 좀 먹이고 싶다며 본가를 나서려는 나를 몇번이고 막으셨다. 참 우리집은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사람들로 넘쳤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인간관계는 알다가도 모르겠고, 답도 없다. 내가 기대버리면 어깨가 너무 무거울까 걱정되서 온전히 기대지도 못하겠고, 내가 기대려고 하는데 에이 그거 가지고, 야 나는~ 이렇게 시작해서 나를 한없이 초라하게 만드는 게 무서워서 못하겠다. 그냥 지금처럼 적당하게 가깝지는 않지만 편하고 즐거운 관계들을 만들어가야지. 그래도 나는 기대오는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사람으로 있어야지. 내가 받고싶은 것들을 줄수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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