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더라고.
내 주장이 너무 강하다는거 처음 알았어.
같이 일하는 사람이랑 사소한거에서 자꾸 부딪히데.
서로 효율적이라 생각하는 방법이 다른게 많을 수 밖에 없잖아. 인간은 다 다르고 생각이 다르니까.
예를들면
그 사람은 바닥 쓸때 시간 좀 더 들여서 테이블 위랑 테이블 위치까지 다 한꺼번에 맞추는게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나는 집중해서 바닥 빨리 다 쓸고 다시 돌면서 테이블 위랑 위치 맞추는게 더 효율적이라 생각하고.
그런것들. 이렇게하든 저렇게하든 별로 차이 안 나는것들말이야. 사소한 그런것들에서 내가 그냥 내 의견 버리고 그 사람이 하라는대로 맞춰주면 되는건데.
난 내 고집이 너무 강해서, 그런 사소한거에 그 사람이 뭐라고 할때마다 '왜 그렇게 해야하냐, 난 이렇게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안되냐' 물으니까.
그 사람이 너무 힘들어하더라. 난 그냥 이해가 안되서, 내가 틀린거면 고쳐야하니까, 일 더 잘하고 싶어서 그런건데.
그 사람이 그렇게 힘들어하는거에 난 너무 힘들어서.
내가 힘든 성격이란걸 알게됐어.
같이 일하는사람한테 맞춰준다는게 어떤건지 알게됐어.
이해가 안가더라도, 내 방식이 따로 있더라도, 사소한 부분이라면 내 방식 버리고 그냥 그 사람 방식에 따라주는것.
나 진짜 그 사람이랑 잘 지내고 싶었거든. 잘 대해주고 싶었어. 그래서 그 사람한테는 내가 힘든 사람이 됐다는게 너무 마음이 안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