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형 우리가 헤어진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형과 - 마인드카페[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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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있잖아요 형 우리가 헤어진지 일주일이 넘어가는데 저는 아직까지도 형과의 이별이 믿기지가 않아요. 형은 여린 마음에 남들에게 상처주는걸 그렇게도 무서워했잖아요. 가끔보면 답답하기도 하고 언제는 짜증까지 나는거 있죠? 형 그날 기억해요? 일과가 늦게 끝나 늦은 시간에 형이랑 포장마차에서 형이 좋아하는 곱창하고 소주를 시켜놓고 형이 스스로 번 돈으로 형 부모님 옷 산거 저한테 자랑하면서 되게 뿌듯해했었죠? 한참을 자랑하고 그 옷이 든 종이가방을 바닥에 애지중지하면서 내려놓고 한참을 이런 저런 얘기했잖아요. 그때 어떤 여성분께서 술이 취해 우리 테이블 지나가다 우리가 먹던 곱창을 그 옷이 든 종이 가방 안에 쏟았잖아요. 그 여성분께서 머리만 까딱하면서 죄송합니다라고 하곤 가려고 하실때 제가 사과 제대로 해달라고 여성분한테 말씀드렸잖아요. 여성분은 사과했는데 왜 또 해야되냐고 오히려 화냈고, 한참 그 여성분하고 나랑 실랑이 버리는데 형이 됐다고 사과하셨으니까 가보시라고 그랬잖아요. 형 저 그때 정말 어이없던거 알아요? 전혀 안괜찮아보였는데 웃으면서 오히려 형이 사과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형한테 형이 왜 사과하는데? 그랬더니 형은 제 말에 답도 안해주고 연신 사과만 했죠. 그 여성분께서 둘이 게이냐고 거들먹거리기까지 했는데 형은 웃으면서 친동생이라고 부정했죠? 뭐 그렇게 그 여성분 보내고 형은 형이 좋아하는 곱창 다 먹지도 못하고 배부르다면서 황급히 계산하고 포장마차를 저랑 같이 나갔잖아요. 형 집을 데려다 주면서 형 부모님 옷이 걱정돼서 형을 봤더니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어요. 난 또 그 표정에 욱해서 형한테 모진 말을 해버렸죠. 형 마음 상하게 모진 말을 했는데 형은 끝까지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그런 형 모습에 헤어지잔 말이 나와버렸어요. 그렇게 우린 헤어졌고 전 형의 마지막 표정을 잊지 못하겠어요. 보고싶어요 형.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4개, 댓글 10개
goruf
5년 전
인생 참 빡빡하게 사네요
Etam
5년 전
진짜 마음 아프다..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형이 더 분발할게 걱정마라
joo28
5년 전
많이 힘들죠? 보고싶으면 연락해봐요 그형도 기달리고 있을수 있잖아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joo28 역시 한 번 연락해 보는게 좋겠죠?
joo28
5년 전
네 해봐요. 전 양성애자입니다. 저도 그녀가 보고싶은데 연락하기가 무섭네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joo28 같은 감정 느끼고 계신 분께서 말씀해주시니 더 용기가 생기네요 감사해요ㅋㅋ
joo28
5년 전
우리 너무 기죽지말아요. 사람좋아하는데 성별이 중요한가요 당신도 나도 당당해지자구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joo28 우연히 글 내리다가 쓰신 글 잘 봤습니다 당당해져요 우리
joo28
5년 전
나는 그대가 행복했음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