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에 가지고있는 문제가 너무많은것같아요. 자존감이 참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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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년 전
속에 가지고있는 문제가 너무많은것같아요. 자존감이 참 낮아서 많은분야에 강박증을 달고살았어요. 다이어트에 꽂히면 다이어트 공부에 꽂히면 공부 제가보는눈보다 남이보는눈이 더 객관적이어서 거기에 치중하다보니 제 단점만 눈에 속속들어오고 매일 그걸 토대로 자긍심을 깎아내리는것같아요. 스스로 난 왜이리 의존적일까. 왜 아무것도 못할까. 바보같다 무능하다 소리를 많이 하게되고.. 어릴때부터 가지고오던 완벽주의적성향이라 그러려니 살았는데 고3 한해동안 정말 지옥이 따로없었네요. 입시스트레스도있지만 지난해는 참 이상하게 주변모든상황이 다 안좋은 시기였어요. 가족도 학교도 다른모든것들도 다 일만 꼬여서 열심히 하려는데 정신을 헤집어놓고.... 그래서그런지 기댈곳이 없었던것같아요. 가지고있는 스트레스들이 내가 눈감자마자 나에게 돌진해올것같아서 무서워서 종종 밤을 그렇게 지새고 남들은 평범하게 먹고싶은것먹고 가고싶은곳가고 하는데 그 평범한게 저한테는 너무 사치로느껴져서 대충때우고 할일이 없어도 어디 갈데없이 집에만 틀어박혀있어요. 충동적으로 하면 제대로 하는일없이 밥만축내는 미련한존재같아서 우울해있구요. 이제 맨날 현실도피적으로 했던 핸드폰질도 끊고 취미로 좋아하는거하고싶은데 알수없는 죄책감이 들어서 막상 하지는 못해요. 나한테 이런데 돈쓰는게 아깝게 느껴지는것 같다는게 가까운 표현인것같아요. 수능전날까지 겨우 붙잡고 하던 공부 끝내고 더 심해졌어요. 예체능준비생인데 결국 몸과 마음에 문제가 많이 온것같아서 재수할것같네요. 재수하는거야 받아들일수있지만 지금까지 저 위의 문제들을 거의 혼자서만 안고왔어요. 엄마에게만 울면서 말하고 최근까지 엄마를 제외한 가족에게도 내색은안했어요. 가족이 다 힘들어보여서 저에게 힘들다고 말하는 부모님앞에서 내 고민은 참 사소해보였고 해결은몰라도 마음열고 들어줄 존재 주변에 정말많은데 제 이야기하느라 소요될 그분들의 시간이 또 아깝게 느껴지는...어이없는 생각이 말문을 턱막았네요. 거의 그렇게 살아와서 이젠 멍석깔고 말하라해도 머릿속에 아무것도 기억안나버리네요. 분명 힘들다느낀건많았는데. 아, 생각안나는거보면 그리 힘든건아니었네. 라고 하지만 혼자 방에 있으면 뭐가 또 우울한지 울다가 가슴이 메이는 느낌이 들고 말그대로 속어딘가가 참 아파서 가슴부여잡고 숨죽여울어요. 대성통곡하고는 싶은데 그와중에 가족에게들리고 옆집에 들릴거까지 생각이나더라구요. 이젠 모르겠단 생각밖에안들어요. 사느냐죽느냐도 잘 모르겠고 도망치고싶긴한데 도망갈곳이 있나싶어서 허무하게 그냥있고. 그냥 무기력해요. 최근에서야 많은분들이 사정알고 격려해주고 상담할 기회도 많이 제공해주시는데 정말 감사하지만... 막상가니 미안하고 초라하고 부족한 제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괜찮아요. 괜찮아진것같아요. 밖에못하겠고 뭘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서 그때 뿐만 힘내고 돌아오네요. 뭐부터해야할지...자꾸 머뭇머뭇하다가 결국 이불뒤집어쓰고 허송세월보내기만합니다. 사실 쓰는중에도 이건 힘들다축에도 못드는것같아서 괜히 머쓱하고 그러는데... 저보다 더 힘든분들이 세상에 많다는걸 알기도하고 그분들 생각해서라도 털고 열심히 해야겠다 머리로는 생각하고 생각하는데... 돌아서면 또 나락으로빠진느낌에 시달릴것같아서 혼자 긴글쓰며 하소연이라도해보네요ㅠ
전문답변 추천 4개, 공감 77개, 댓글 4개
심리 님의 전문답변
5년 전
안녕하세요. 마음 속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마다 각자의 아픔이 있고, 슬픔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보다 안좋은 상황이나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나정도면 다행이다 싶을 때도 있고, 그럼에도 나보다 더 밝고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가 더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슬픔과 힘듦에 대해서 누가 더 힘들고 덜 힘들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생각으로 자책하지 마세요. 제가 볼때 님은 충분히 힘들어 보입니다. 하지만 정확히 본인이 어떤 부분이 힘든지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혹은 익명임에도 여전히 남들에게 표현을 하는게 낯설고 어색해서 서툰걸 수도 있겠지요. 제가 짐작할 수 있는 부분으로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완벽주의가 너무 강하면 무언가를 시작하는 것도, 계속해서 끌고 나가는 것도 힘이 듭니다. 내가 세운 기준 자체가 너무 높다보니 모든 것이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무언가를 도전하고 시작하는 것이 힘이 들겠지요. 그리고 시작을 본인 기준 하에 완벽하게 잘했다고 하더라도 계획이 틀어지거나 자신이 흐트러지는 때가 오면 완벽성이 파괴되었다는 생각에 쉽게 포기를 해버리려고 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반복이 되면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 자존감이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무언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또는 무언가를 해내야 하는 과정에서 늘 항상 자기 자신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는 없습니다. 기준이 높으면 높을수록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때가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그 일이 무서워지고 피하고 싶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포기하고 싶거나 다시 처음부터 완전 무결한 상태로 다시 시작하고 싶어지겠지요.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본인의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같은 기준과 잣대를 자신에게 들이대면 결과는 어떨까요. 똑같이, 혹은 더욱더 본인에게 실망하게 될 뿐입니다. 먼 미래를 보고 내가 꿈을 크게 꾸는 것과 지금 현재의 나를 인정하지 않고 높고 엄격한 기준으로 나에게 채찍질을 하는 것은 다른 얘기입니다. 그리고 인생은 '내가 생각만큼 대단하지는 않았구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느끼고 좌절하는 자기애적 상처를 경험하면서도 중간에 그만둘 수 없이 묵묵히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에게 스스로 되어야 한다고 느끼는 '이상적인 나'를 보여주며 스스로를 자책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도전하고 한계를 경험하면서 '지금의 나'와 어느정도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이상적인 나'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나'와 '현실의 나' 사이의 괴리감이 커질수록 우울감은 커집니다. 본인에게 조금은 관대해지세요. 되어야 한다고 느끼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조정해주세요. 그래서 본인이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만족시키게 해 주세요.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음에도 도중에 멈추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 님이 앞으로 살아갈 인생입니다. 그러니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면 됩니다. 거기에는 다른 어떤 누구의 시선과 기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저 솔직하게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내가 할수 있는 목표를 설정해서 천천히 노력하시면 됩니다. 완벽해지려고 하는 것, 남들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상담을 진행했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지금처럼 힘들다고 토로하는 것도 좋고, 구체적으로 본인이 원하거나 궁금해 하는 내용도 좋습니다. 혼자 속으로만 담아두지마시고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그저 털어놓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많이 홀가분해질 수 있답니다. 초라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 같아서 부담스러우시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느끼신다면 대면상담보다는 엔젤상담소의 편지, 전화, 채팅 상담을 이용해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혼자서 끙끙 앓지 마시고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답니다.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고 , 남들의 기준에 스스로를 맞추지 말고, 자기 자신이 원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요. 포기 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연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마인드 카페에서 응원하겠습니다.
freeman778
5년 전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서 끝까지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맘한구석에 항상 걱정과 후회가 있어 친구와 놀아도 여행을 가도 진심으로 즐길 수 없지요. 저도 이런걸 풀고싶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그치만 살기위해 애써온거잖아요. 우린 행복해질거에요. 1년 돌이켜보면 참 짧고도 길고 결국 지나갔어요. 지금 고민도 분명 나중에 보면 그랬지하게 될거에요. 힘내요란 말보단 조금 힘을 빼요 우리. 마지막으로 흰수염고래라는 노래추천합니다.
jmgong1102
3년 전
자신이 힘들면 힘든 거 맞습니다 근데 꼭 아셔야 할 게 있는데요 남들은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어요 그들도 그들 삶의 무게로 바쁘거든요 그래서 님께서 의식하는 남들은 사실 고민자분께서 만든 허상에 해당되는 가공의 사람들이라는 걸 인지하셔야합니다 또 하나 힘든 마음을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엄청 도움됩니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을 외면하거나 밀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족보다는 친구나 전문상담사에게 자기이야기를 다 해보세요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에서 오류를 찾아내서 스스로 수정하시고 자신이 얼마나 잘하고싶어서 노력했는지 깨닫게 되면서 자신을 사랑하게 될겁니다 시작은 지금처럼 혼자 자책하는걸 그만두시고 자기이해를 해보세요 자기기이해는 자기를 탐색하고 살펴보는데에서 시작합니다 자기를 드러내세요 안그러면 정말 병이 됩니다 몸이 아프면 치료받드시 마음이 아파도 치료받아야 낫습니다 고민자님은 충분히 좋아지실거니 너무 걱정마시고 상담받아보셔요
tritch
3년 전
저랑 비슷하네요ㅠㅠ저도 객관적으로 아주 힘들만한일은 없는데 왠지 무기력하고 다 내려놓고싶고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