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거짓말을 했어요. 제가 하교길이 납치당할 뻔 했다고 부모님께요. 그 거짓말이 커지고 커져서 주변 친구들도 선생님도 알게 되었어요. 제가 그 순간 왜 거짓말을 했나 곰곰히 생각해보았어요.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 같아요. 왜 관심을 받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어요. 지금 그때 한 거짓말 때문에 특히나 제 부모님이 상처를 많이 입으셨는데 그게 너무나 죄스럽습니다. 스스로에게 화도 많이 납니다. 그때의 거짓말, 초등학교 5학년에 한 거짓말이 10년가까이 지난 오늘도 저를 짓누르네요.
부모님께 모든걸 털어놓고 용서를 구하고 싶은데 너무나 두렵고 한편으로는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없었던 일처럼 덮어두고 싶어요. 그걸 마주하는게 너무나도 두렵습니다. 정말 큰 거짓말이 되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말하는 순간도 저는 정말 이기적입니다. 스스로가 용서가 안됩니다. 두서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제가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