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우울감을 10년 넘도록 끌어안고 살아왔다 부정하기도 했고 아닌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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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m
5년 전
막연한 우울감을 10년 넘도록 끌어안고 살아왔다 부정하기도 했고 아닌척 숨기기도 했다. 숨겨도 숨겨도 계속 틈사이로 삐져나오는 우울감이 너무 부끄러워서 죽을거같았다 ‘남들도 다 힘든데 내가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계속 아파. 너가 뭐가 부족해서 자살시도를해?’ 누군가가 나한테 했던 말들이 다시 돌아와 떠나질않고 맴돈다 눈물이 나려 하면 너가 왜? 아파서 힘들다고 말하려하면 너가 어딜봐서? 계속 내가 스스로가 말문을 막아버린다 분노가 사라지질않아 계속 과거의 일로 우울해하고 화를 낸다 어디에 내고있는지도 모르면서. 병원에 가도 아무말을 못한다 말이 나오질 않아서 울지 못한지 벌써 몇개월이다 괴롭고 지치고 힘들어 쉬고싶어 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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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37
5년 전
저도그랭
froggycat
5년 전
내가 우울함을 자꾸 부정하고 인정하지 않는 것은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나에게 우울과 불안이 찾아옴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이 주기가 돌아와도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어요. 우울에서 헤매는 게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 기간이 많이 단축된답니다. '나는 왜 이런가'에 매달리면 답이 나올 것 같지만 사실은 미로에서 헤매는 것과 같아요. 한발짝 떨어져서 타인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야만 답이 보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이유 있는 우울이 찾아와서 상황을 정리하면 해소가 되지만, 어떤 사람들에겐 이유가 없는 우울이 스러졌다가도 다시 나타나고를 반복해요. 마치 파도처럼요. 오랫동안 가둬 놓은 내 맘을 표현하는 게 쉽지가 않죠. 타인에게 상처받을까 겁이 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마카님,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하잖아요. 내 마음을 환기도 시켜주고 잘 돌보아 줘야, 우울의 방문에 지진온 듯 덜컹거리는 게 아닌, 잔잔한 물 표면에 물방울 하나 똑 떨어지는 정도의 마음과 정신을 유지할 수 있어요. 글도 쓰시고, 그림도 그려보시고, 표현할 수 있는 여러 매체를 이용해서 내 상태를 표현해보세요. 누군가에게 보이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시고, 아니어도 괜찮아요. 중요한건 내가 나를 바라 보는 시선.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인 시각으로 나를 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는 빈도가 줄어든답니다. 아픈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몸이 아픈건 치료하는 게 당연하고 마음이 아픈건 나약한거라 말하는 사람들은 이중잣대를 가진 사람들이니 흘려보내세요. 치료를 하기로 마음 먹으셨다면 포기하지 마시고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시기를...그 여정이 고될테지만 지나고 보니 그 괴로운 시간을 거쳐야 깨달을 수 있더이다...
sjehwh
5년 전
왜그렇게함부로말하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