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점점 더 외롭고 힘들어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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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좋아하는 마음이 커질수록 점점 더 외롭고 힘들어진다. 연애를 하고 있는데도, 사랑받는 기분이 안드는 건 왜일까. 왜 그 사람은 나랑 있는 게 피곤해보이고 즐거워보이지 않을까. 통화 중에 가끔 들리는 한숨소리가 마음 속에 쌓여만 간다. 사랑한다고, 예쁘다고, 좋아한다고 말해주지만 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전혀 궁금해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좋아한다는 게 어떤 걸까. 나는 그 사람이 좋아지면서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고 시덥잖은 대화라도 더 대화하고 싶어졌다. 그 사람은 좋아지면서 스킨쉽을 더 많이 하고 싶어졌다고 했다. 내게 더 많은 걸 해주고 싶다고 했다. 그냥 사랑하는 방식의 차이인걸까. 말이 없던 나는 말이 많아지고, 말이 많던 그 사람은 말이 적어졌다. 매일 아침 아침 인사를 하는 일도, 매일 밤 자기 전 통화하는 일도, 점점 잊어버린다. 처음 서로 어렵게 꺼낸 사랑해라는 말도 이제는 가벼워져 버렸다. 내가 0 순위라던 그 사람이 문제가 생길 때면 항상 내 탓을 하는 점도, 싫다고 했던 행동을 구태여 그만두지 않는 점도 괜찮았다. 그런데 오히려 더 사소한 것들이 나를 더 힘들게 한다. 아침 인사, 저녁 인사, "뭐해?"라며 궁금해하는 것, 더 오래 통화하고 싶어했던 것, 목소리 듣고 싶다며 전화하는 것, 이런 것들이 나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고 있다. 좋을 때도 있다. 만나서 머리를 쓰다듬을 때, 내가 갖고 싶어 했던 물건을 기억해 줄 때, 음료수나 머리끈을 챙겨줄 때면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에 위로받는다. 그래도 집에 돌아오면 잠 못들게 하는 생각들이 살아난다. 그 사람은 이런 자신의 모습을 알까. 어떻게 해야 할까. 연애가 이렇게 힘든 일인 줄 몰랐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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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mocha
· 7년 전
대화가 필요해보여요 ㅠ 서로의 생각을 좀더 털어놓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