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취준생인 여자입니다.
지금까지 아예 일을 안 하고 있던 건 아니에요..
일을 하다가 상사의 괴롭힘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일이 제 적성에 맞지 않는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쉬고 있어요.
문제는 쉰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작은 중소기업을 다녔었는데 홍일점인 제게 일을 다 몰아주고 상사들은 매일같이 회식을 한다던가 놀러다녔고, 돌아와서는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제게 엄청 뭐라고 하셨죠..
사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는 사무실에 있는 상사들은 저에게 자기 일을 주고는 사장이 오면 연락하라며 땡땡이도 많이 치고 그랬습니다. 각자 맡은 일이 달라서 제가 처리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도 말이죠..
집이 가까워서 출퇴근을 같이 하기도 했었는데, 매일 같이 일 얘기, 원래 계셨던 오래 하신 분과 초짜인 저를 비교하며 까내리기도 하고..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였는지 우울증에 걸린 것만 같았고
잘 때도 일하는 꿈, 일했던 꿈을 꾸며 힘들었고,
가장 문제가 되던 건 상사가 잦은 괴롭힘으로 힘들게 할 때마다
자살충동이 일어났어요...
떠올리기 싫은데 자꾸만 머리속에 상상이 됐어요..
회사 내 화장실에서 전선 코드(?)나 옷걸이, 끈으로 목매달아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구체적으로 들 정도로요..
'내가 죽어야 편해질 거 같아..'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목 매달고 죽은 제 모습이 이미지화 (상상) 되어 떠오르는 게 너무 슬펐어요.
내가 지금 많이 힘들구나 정말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생각이 들어 그래도 많이 참고 다니다가, 사장에게 있던 일들 말하고 일을 그만뒀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퇴사하고 난 후에요.
일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 나이이고, 해야하는 걸 아는데..
모순된 마음이지만 일을 하기가 무서워요..
가족들도 친구들도 걱정돼서 잔소리하고는 하는데ㅜ
말이 많이 길어졌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모르겠네요...
힘든데.. 마냥 쉴 수도 없는 나이인 거 같고..
일을 해야 하는데 모순됐지만 일하기가 싫고 괴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