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취준생인 여자입니다. 지금까지 아예 일을 안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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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28살 취준생인 여자입니다. 지금까지 아예 일을 안 하고 있던 건 아니에요.. 일을 하다가 상사의 괴롭힘으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일이 제 적성에 맞지 않는건가 싶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 두고 쉬고 있어요. 문제는 쉰지 1년이 조금 넘었지만요.. 정말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작은 중소기업을 다녔었는데 홍일점인 제게 일을 다 몰아주고 상사들은 매일같이 회식을 한다던가 놀러다녔고, 돌아와서는 일을 다 끝내지 못한 제게 엄청 뭐라고 하셨죠.. 사장이 자리를 비웠을 때는 사무실에 있는 상사들은 저에게 자기 일을 주고는 사장이 오면 연락하라며 땡땡이도 많이 치고 그랬습니다. 각자 맡은 일이 달라서 제가 처리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도 말이죠.. 집이 가까워서 출퇴근을 같이 하기도 했었는데, 매일 같이 일 얘기, 원래 계셨던 오래 하신 분과 초짜인 저를 비교하며 까내리기도 하고.. 너무 많이 스트레스를 받아서였는지 우울증에 걸린 것만 같았고 잘 때도 일하는 꿈, 일했던 꿈을 꾸며 힘들었고, 가장 문제가 되던 건 상사가 잦은 괴롭힘으로 힘들게 할 때마다 자살충동이 일어났어요... 떠올리기 싫은데 자꾸만 머리속에 상상이 됐어요.. 회사 내 화장실에서 전선 코드(?)나 옷걸이, 끈으로 목매달아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구체적으로 들 정도로요.. '내가 죽어야 편해질 거 같아..'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 목 매달고 죽은 제 모습이 이미지화 (상상) 되어 떠오르는 게 너무 슬펐어요. 내가 지금 많이 힘들구나 정말 이러다 내가 죽겠구나.. 생각이 들어 그래도 많이 참고 다니다가, 사장에게 있던 일들 말하고 일을 그만뒀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퇴사하고 난 후에요. 일을 해야하는데 해야하는 나이이고, 해야하는 걸 아는데.. 모순된 마음이지만 일을 하기가 무서워요.. 가족들도 친구들도 걱정돼서 잔소리하고는 하는데ㅜ 말이 많이 길어졌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모르겠네요... 힘든데.. 마냥 쉴 수도 없는 나이인 거 같고.. 일을 해야 하는데 모순됐지만 일하기가 싫고 괴로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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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lywoman
5년 전
저도 학생때 알바 경험도 없고 누군가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없어서 직장을 잘 고르는 방법도 모르고 무턱되고 첫직장에 들어갔는데 상사가 저를 얕보고 툭하면 남자친구와 헤어져라 너는 이 일 할 자격이 없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들쑤셔서 제 몰래 서랍 정리라고 하고 뒤지고 늙으신분과 저와 엮어서 여기 대표 커플이라고 하시고 옷도 자기보다 조금 이쁘게 입고 오면 다시 돌려보내 다시 입고 오게하고 그 흔한 리본삔 하나도 못하게 하며 퇴사 후 제 남자친구는 제 돈 보고 사귄다는 헛소문까지 퍼트렸더라구요 그 외 진짜 하나하나 어마어마한 사건들이 많은데 그때 당시에 그런 증거 모아 신고 못한게 너무 울화통이 터지거든요... 근데 그 일 관두고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그 외 다른 일도 해보았지만 그 직장만 그런곳이지 다른곳도 그런건 아니더라구요, 그 회사에 그 사람이 문제가 있는거지 마카님이 문제가 있는건 아니에요!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그 트라우마로 인해 다시 나갈 용기가 나지 않는거 뿐이죠.... 근데 이 세상엔 다양한 직업도 많고 정 힘들면 잠깐이라도 알바라도 해보세요! 내가 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는건 그 트라우마도 이겨 낼 용기도 있다는거랑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그러니까 힘내고 부딪혀봐요 ♡ 마카님 할 수 있어요!
비공개 (글쓴이)
5년 전
@lovelywoman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용기를 내고 싶어도 어렵더라구요.. 마치 문턱 하나만 넘으면 되는데, 발을 들기가 두렵고.. 고마워요 마카님! 용기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볼게요!
hyo12
5년 전
28 그렇게늦은나이가아니라고생각합니다. 제가간호학과올해입학하는20살인데요 오티가보니 새로운공부로새인생을위해 투자하려고 오신늦깍이 분들많더라고요 올해쉰살이신분도계셨고30대에접어드신분도 당연히 계셨고요. 취업이든 공부든 저는늦은건없다고생각해요. 백세시대에 자신을위해 더나은삶을위해 새롭게도전하고 시도하고 하는게물론과정은쉽지않더라도 분명 될것이고 훗날엔 내지금의선택이 나은선택이었다고 느끼는날이올거에요.
lovelywoman
5년 전
@MINING112 맞아요!! 저도 그러고 그 후로 다른 사건으로도 트라우마 생겨서 거기에 대한 직업은 아예 포기했지만 다른 직업을 통해 또 용기 얻고 나니까 그 트라우마도 점점 잊혀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좀 만 더 힘내여!! 소소한 단기 알바라도 좋으니 단기 알바부터 시작해보아요!
tojess9
5년 전
서른 넘어서도 아직 방황하는 분들도 있는걸요. 작은일,당장할수있는 일부터 차근차근 해보는건 어떨까요? 혹시몰라요. 거기서 재능을 찾거나 현명한 선택이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