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을 너무 싫어해요. 원래 고등학교도 한국에서 다닐 생각이 없어서 미국에 학교를 알아보고 그랬는데 결국 아빠 설득을 실패하고 접었습니다. 사촌이 미국에 살고 있어서 통학은 문제가 없었는데 돈 때문에 못 보내신다네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많은 차이가 없는걸 확인하고 말을 꺼낸거엿는데.
싫은 학교를 다니다보니 친구관계도 안좋아지고 점점 의욕도 없어지고 하던 미술도 때려치우고 그렇게 1년을 보냈어요. 대학은 외국에서 다니고 싶은데 그것도 아빠한테 반대를 당할거같아서 말을 꺼내기가 무서워요.
수학 4등급 밖에 안나오는 절더러 이과를 가라고 하질 않나 유학 얘기만 나오면 그냥 집을 나가고 말아버리니 무슨 말도 못 꺼냅니다. 수학 학원을 그만두고 나니 엄마가 계속 수학 하라고 옆에서 설교를 하니까 이제 진절머리가 나요. 노력해도 점수가 안나오는걸 저보고 어떻게 하라는건지.. 점수도 제대로 안나오는데 학원 다닌다고 돈은 돈대로 드니까 관둔건데 몰라주는 엄마가 미워요. 제가 전공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제대로 한 번 물어봐 준적도 없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