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가 너무 싫다.
그래 니가 너무 싫다고.
제발 호적 좀 파줘
나를 버려줘
그렇게 애매하게 학대하고
물건던져놓고
할말안할말 안가리고 다해놓고선
밖에서 티안나게 조절해서 때리는 거 어이없어
때릴거면 제발 내가 죽을만큼
멍들어서 밖에서 누가봐도 알만큼 때려달란말이야
집에서 그따구로 행동하고 밖에선
착하고 자상한 아빠인척 하지마
역겨워 토나올거같으니까
엄마? 하 엄마도 방관자야.
날 살면서 가장 심하게 울게 만든
평생 잊지못할 잠못든 그 끔찍한 밤이 지나고
아침에 엄마가 말했지
그거 다 아빠가 널 사랑해서 그래.
아 그래? 아빠가 날 사랑해서 그렇다고?
하... 웃기네. 그래 만약에 정말로 날 사랑한다해도
사랑하면 뭐든지 다 정당한게 되는 거야?
사랑하면 다 해도 괜찮은거냐고.
스토커랑 뭐가 달라?
스토커도 자기가 좋다는 이유로
사람을 괴롭게 하잖아.
내가 그말을 들으면
아 아빠가 날 진심으로 사랑해서 그렇구나.
내가 이해해야지.
이렇게 생각할줄 알았던거야? 진심으로?
얼마나 멍청한거야?
엄마가 날 안으며 그말을 할때
내가 얼마나 짜증나고 소리지르고 싶었는지 알아?
가족이라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모든걸 정당화 시키지 마 진짜 토나올거 같으니까
내가 밤마다 아빠때문에 얼마나 괴로운 밤을 보냈는지
알고는 있어? 그러고 나서 다음날 학교를 가면
하루종일 심장이 벌렁거리고 아무잘못도 안했는데
무섭고 혼나고 있는 것만 같은 그 설명못하는 기분
무언가가 내 가슴부터 목을 조이고 있는 그 기분
아냐고. 니는 알아?
나는 어제도
그제도
그리고 그 전날에도
겨우겨우 ASMR이라도 들으며
잠을 청했다가 아주 조그만 소리라도
들리면 깨버렸고 그럴때면
미치도록 불안하고 심장이 뛰어서
다시 잠에 못들었어.
이게 며칠 째인줄은 알아?
오늘도 또그러겠지.
물소리라든지 옆방에 똑똑거리는 소리만 들어도
너무 소름끼치고 내방에다가 하는 소리같아서
갑자기 내 방 문을 열고 나를 해코지할까
또 무슨 일을 저지를까
두려워서 숨이 막혀
아빠, 너 때문에 누가 소리를 질러도
재채기 소리를 내도
자꾸만 안좋은 기억들이 생각나서
정신이 이상해져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너때문에 난 밖에서 큰소리가 나기라도 하면
벌벌 떨어야해
내가 아주 어렸을때
그러니까 7살때부터 지금까지
일어났던 일들
난 하나같이 고통스럽고 괴로워서
다 기억에 남는데
넌 그냥 지나가는 일이라 다 까먹었겠지
이건 불공평해.
너무 불공평하다고.
기억을 지울수있는 건 왜 없는거야
왜 존재하지 않느냐고
내가 어느날 갑자기 죽으면
그땐 슬퍼라도 할거야?
그때서야 후회하긴 할거야?
나를 왜 낳았어?
이럴거면 왜 나를 이세상에 태어나게 했어?
인터넷 어디를 가든 어디서 태스트하든
난 무조건 심한 우울 증세가 나와
정신과 진짜 가고싶은데 외국이라
뭘 어떻개 해야할지도 모르갰어
내 미래를 위해서 외국에 가기로 했다며
***하지마 진짜 토나올 거같아
난 오늘도 셀수없이 많은
그 끔찍한 기억들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리게 되면서 잠을 못자겠지.
알기는 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