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라는 건 진짜 어려운 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가치관|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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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rmdkdl210
·6년 전
위로라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인것같다 친구가 나한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으면 걔가 처한 상황에 대해 함께 안타까워하는 것까지는 진심으로 해줄수있는데 그 이상이 너무 어렵다 솔직하게 말하면 친구의 고통의 정도를 감히 가늠할수가 없어서(나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니까), 또 그 친구의 가정사, 성격, 가치관 등이 나라는 사람과는 다르니까 나의 기준만으로 이렇게 이렇게 해보는건 어때?라고 말을 건네기가 너무 힘들다 그게 해결책이 안될수도 있고 혹여 그 말이 고민의 본질에 맞지않는다면 어떡해.. 그렇다고 무작정 힘내..라고 말하는건 또 아닌것같고 친구가 그 고민을 나에게 털어놓기 전까지 힘을 낼수가 없어서 나에게 말한건데 내가 거기다 대고 막연히 힘내란 말을 한거면 어떡해. 혼자 이 문제로 고민하다보니 '아 나 혼자 너무 해결해주려고 나서고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말 모르겠다. 그래도 난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은 친구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싶단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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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ica
· 6년 전
많이 공감되는 일이네요. 그럴 때일수록 무력감에 미칠 것 같죠. 후우...도움이 될만한 걸 하나 알려드리자면... 그럴 땐 말이죠. 자신이 해결 못해줌을 인정할 줄도 알아야 해요. 그러고 나면 친구에게 힘이 되어 줄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하죠. 안 보인다 해도 궁리해서 만들게 되요. 통제 불가의 일이 통제 가능의 일이 되죠. 그리고 이 일과 길이 친구와 글쓴이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성이 되어줄 거에요. (그리고 이건 별개일수도 가까운 이야기일수도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는 가끔 이런 바램을 가져봅니다.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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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2
· 6년 전
고민을 뱉어내는 친구에게 저는 항상 올바른 해결책을 내려주는 편입니다. 말 그대로 저는 매사에 냉철하고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현실적으로 조언을 하고 그것이 시행되도록 적극 돕습니다. 말 또한 논리적으로 해서 누구든 설득시키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자신을 찾아오는 친구들을 보며, 나는 최고구나 생각하며 살았어요. 하지만 어느날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고민을 말하는건 답을 달라는게 아니라고, 꼭 나를 도와주지 않아도 되니까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되는거라고. 제가 내려주는 결론은 고민을 해결하기보다 더 자신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친구를 잃고 나니, 저는 귀를 열고 입을 닫는 것이 진정한 위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민은 결국 해결할 수없는 거기에 고민입니다...지나친 위로는 참견이 되어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