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소중했던 그렇기에 사랑하게 됐던 나의 친구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연인|소울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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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krehd1125
·7년 전
가장 소중했던 그렇기에 사랑하게 됐던 나의 친구와 손을 놓았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만큼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있을까. 내 인생에 있어서 이만큼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가 있을까. 학창 시절 평생을 함께하자고 했던 친구였기에. 어려운 상황의 서로를 배려하고 토닥이며 서로에게 솔직하기 위해 노력했던 친구였기에. 우린 서로를 서로의 모든 것을 공유하였다. 그녀에게 있어서 나는 소울메이트. 나에게 있어서 그녀는 인생의 동반자. 의미는 달랐지만 서로를 정말 좋아하고 소중히 했다. 우울증에 시다리던 그녀가 힘들어할때 먼 거리를 달려갔다. 내가 괴로워 전화를 하면 그녀는 나의 마음을 치유해줬다. 그렇기에 우리는 진중한 친구관계였고 서로 상황이 너무나 다른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내가 솔직하지 못했고 그녀를 기다리게 했고 그녀는 나를 기다리며 혼자 괴로워했다. 기다림의 괴로움을 알기에 그녀가 잘 살거라며 너도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안된다고 가지말라고 붙잡지 못했다. 내가 더 다가가고 노력해야 한다. 아니 이미 그녀는 내게 좀 더 다가와 줬지만 나는 손을 뻗을 용기조차 ***차 여유조차 없어 그녀가 떠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한다. 새벽에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울고 있었다. 사실 나는 안 받으려 하였다. 그러나 받았다. 그녀는 울고 있었다. 나와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했기에 울고 있었다. 편지를 적으려 하였으나 못하겠다고 했다. 너무 좋았던 기억만 떠올랐다고 했다. 괴로웠다. 그녀를 괴롭게한 내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반성을 할 힘도 화를 낼 힘도 없었다. 울다가 울다가... 그녀를 붙잡을 수 없음을 알고 있던 나는 그녀에게 잠시만이라는 말과 함께 휴지로 눈물을 닦으며 할 말을 정리했다. 너는 나에게 있어서 정말 좋은 사람이고 내가 정말 많이 좋아해. 그녀는 말했다. 나는 좋아했었어.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는지 모르겠어. 나는 크게 새어나올 듯한 울음을 구겨넣으며 말했다. 정말 너무 미안해. 너를 붙잡고 싶은데 더 노력하고 싶은데 더 다가가고 싶은데 아니 이미 너가 나에게 다가와줬는데 나는 조금만 가면 되는데 그럴 힘이 없어서... 그래서 널 못 잡겠어.. 그녀가 말했다. 알고 있었어. 알고 있었는데 막상 알고 나니까 너무 쓸쓸하더라. 나는 그냥 너가 연락이라도 하길 바랐나봐 내 인생에 모든 것을 다 내뱉을 수 있었던 친구였는데 서로에게만은 모든 것이 솔직한 사이였는데 결국 그녀만이 나에게 기댔었고 나는 그녀에게 기대지못해 그녀는 기대기를 기다리다가, 도와주겠다고 다가오다가, 돌아섰다. 내가 너무 숨으려해서 내가 너무 모른 척 해서 우리는 삶에 있어서 서로에게 지쳐버렸다. 삶이 지쳐서 서로에게 지쳐버렸다. 정말 소중하기에 정말 사랑하기에 이 괴로운 상황 속에서도 놓고 싶지 않던 그녀였기에 나는 너무나 괴로웠다. 그녀에게 나는 말했다. 정말 고마워. 넌 정말 내 생애 최고의 친구였어. 잘 지내. 나도 잘 지낼게. 그녀가 말했다. 나도 너가 최고의 친구였어. 정말 미안하고 고마웠어 잘 지내. 우리 다음 생애는 서로 좋은 환경에 태어나서 다시 만나자. 나는 몇년 뒤에 그녀를 찾아가고 싶은 생각이었지만, 우리가 함께한 시간과 그 상황들을 생각하며, 앞으로를 위해 서로를 과거에 묻기로 했다. 나는 결국 그녀를 친구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사랑한다는 말은 끝내 하지 못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정말 사랑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난 친구이기에 남성들과 연애를 했다. 결혼만큼은 그녀와 하고 싶었다. 잠깐의 연애가 아닌 평생의 연인으로 남고 싶었다. 그것은 내 욕심임을 알았기에 끝까지 침묵했고 서로 뼈아픈 과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서로를 놓았다. 나는 가장 소중했던 그렇기에 사랑하게 됐던 나의 친구와 손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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