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빨리 나아야 네게 고백할 수 있을 텐데. 생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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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내가 빨리 나아야 네게 고백할 수 있을 텐데. 생각대로 안 되네. 편안하게 웃으면서 대하고 싶은데. 더 알아가고, 손도 잡고, 온갖 문학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네 이야기를 듣고 네가 울면 안아주고 싶은데. 그런데 지금은 내가 너무 아파. 예쁘고 소중한 네 친구일 수 있어서 기뻐. 친구라기에는 내가 너를 더 좋아한다는 걸 빨리 알려주고 싶어.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한 마디 정성들여 알려주고 싶어. 넌 혼자가 아니라고. 내게는 말해도 된다고. 너와 함께 세상을 보고 싶다고. 너를 만나 기쁘다고, 시간이 나면 여행도 가자고. 내가 그만 죽고 싶어지면, 살고 싶어지면, 건강해지면, 그때 꼭 고백해야지. 아프지 않은 나는 꽤 다정하고 멋진 사람이니까.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도 좋아. 그땐 그저 이 세상에 널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바다를 사랑하는 네 뒷모습이 자꾸 떠오르는 저녁이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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