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 정신적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수면|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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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힘들다. 가슴이 너무 답답해. 정신적으로 답답한건지, 신체적으로 답답한건지 모르겠다. 불행과 우울이 천천히 절 삼키고있는 느낌이다. '해야한다'는 생각은 드는데, 오히려 강박감에 짓눌려서 더 무기력해지는 것 같다. 코 끝만이 수면에 떠 있는채로 간신히 숨쉬는 기분이다. 바다가 보고싶다. 다 내 탓이래. 다 내가 잠을 안자서 그런거고, 다 내 심리적요인때문이야. 뭐가 힘드냐고 물어. 세상에 힘든 사람 얼마나 많은데. 니 주제에 그걸 못 버텨서 그리 힘드냐고 물어. 하지마. 내 생각에 대해 뭘알아? 나 아프다고 몇 번을 말해도 아무도 생각안해주잖아. 내 고통은 아무도 몰라. 나도 몰라. 손목에 몇 번 칼을 댔는지, 몇 번이나 목에 넥타이를 걸었는지, 몇 번이나 옥상을 오르락내리락했는지 누가알아. '고작'17년이 나한텐 하루하루가 고문같았어. 쉬고있어도 쉬는게 아니고 자유로운데 자유롭지 않아. 끝없는 강박에 지칠대로 지쳤어. 내 안에 있는 내가 소리를 꽥꽥 질러도 아무도 안돌아봐줬으니까. "너만은 날 버리지 말았어야지." 라고 내가 나한테 말할 때 나 마저도 고개를 저었으니까. 하나님, 저를 왜 살리셨나요. 그 때 버려두셨더라면 이처럼 괴롭진 않았을 겁니다. 수년의 기도는 이뤄지지 않았고 제게 좌절만 남겼어요. 죽여주세요. 정신차리라고 뺨을 때려주세요. 쓸데없는 희망고문은 제 목을 죄었습니다. 앞이 흐릿해요. 아슬아슬하게 숨을 내뱉고 있어요. 전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차라리 시한부였으면 좋겠어요. 나날히 막혀가는 숨통을 붙잡느니, 차라리 편안히 눈감고 싶어요. 요즘 꿈 꾸는 게 너무 행복해요. 그래선지 자꾸만 꿈에서 깨어나기 싫어져요. 꿈에선 내가 원하는 모든 게 이뤄지고, 규칙과 억압없이 자유로워지니까요. 눈 뜨면, 시궁창같은 현실이 펼쳐지죠. 제발 그만 눈 감게 해주세요. 내일이 오지 않게 해주세요. 이제 편안히 눈 감고싶어요. 그냥 끝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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