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고등학교 친구가 평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등학교|중학교|따돌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MonoIogue
·6년 전
다들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간다고들 하잖아요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하면서 진짜 친구들 많이 사귀고 친하게 지내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막상 그렇게 친한 애들은 많이 못 사귄 거 같아요... 원래 같은 반에서 같이 지내던 4명이 있었는데 2명은 각각 다른 친구들이랑 더 친해져서 학교에서 거의 떨어져지내고 (1명은 약간 ***? 입 험한 애들이랑 친해져서 걔네들이랑은 친하게 지내고싶지 않고요 나머지 1명도 *** 없어서 떨궈진 애들 무리가 있고 저도 그 무리랑 서이가 안 좋은데 그 친구가 마음이 약해서 걔네랑 같이 다녀주더라고요 걔네도 친하게 지내고싶지 않아서...) 남은 1명은 공부 정말 열심히 하는 애라 맨날 공부하거나 숙제하고 있어서 차마 쉬는시간에 같이 떠들러 못 가겠더라고요.. 카톡으로 심심하다고 연락 보내도 나 공부한다고 너도 공부나 좀 하고 있으라 그러더라고요 ㅠㅠ 좋은 조언이지만 공부하는 시간 따로 공부하고 놀고 싶은건데... 그나마 넷이서 만나는 일이 급식 같이 먹는 거 밖에 없어요.. SNS로 연락도 거의 안하고요...자꾸 페메 보낸 걸 일주일 넘게 안 보고 그래가지고 페메 좀 읽으라 그러니까 알았다고만 하고 자꾸 안 읽고 답도 안주더라고요... 저랑 친구하기 싫은걸까요 ㅠㅠ? 낯도 엄청 가려가지고 정말 친한 사람 아니면 사람 대할 때 마다 항상 긴장하고 있거든요 그래가지고 사람들이랑 눈도 잘 못 마주치고 대답도 긴장해서 맞장구도 제대로 못 쳐주고 짧게짧게 해버리게 되는데 그래서 반 애들이 자기들을 제가 어려워하는 것 같고 싫어하는 거 같***고 무서워서 저한테 말을 걸기가 힘들었다고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사실 진짜 말 걸어주면 너무 고맙고 행복하고 그런데 몸이 굳어가지고 어떻게 표현을 못하겠고 ㅠㅠ 답답해요 진짜로 반 내에서도 거의 1년 같이 지냈는데도 아직도 둘이만 있으면 낯 가리게 되는 애들이 너무 많아요 그나마 같이 놀아주는 친구를 한 명 만나긴 했는데 이미 같이 지내던 무리가 있으니까 거기 끼기도 그렇고.. 사실 초중학교때 따돌림을 당했거든요 같이 다니는 무리는 있는데 그 무리 안에서 존재감도 없고 투명인간 취급당하는...? 아니면 같은 소리를 해도 저랑 다른무리친구랑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애들이 이중적이라서 친구도 없고 많이 시달렸었거든요. 무리 안에서 더 심했던거지 그냥 학교 안에서도 귀신이나 투명인간이 별명이였을 정도로 존재감도 없고 친구도 없었어요... 그래서 많이 외로웠어가지고 고등학교는 일부러 다른 동네써서 새로 새출발하고 친구도 많이 사귀자!하고 다짐하고 왔는데 뭐 고등학교와서 그나마 중학교 때보다 대우가 좋아진거지 여전히 친구는 없는거 같아서...ㅋㅋ 쓸쓸하더라고요 차라리 고등학교를 멀리 쓴 게 잘못이었나싶어요 다들 이 동네 살아서 다른 중 출신이여도 서로서로 아는 사인데 저만 모르는 곳에서 왔으니까 반 친구도없고 다른 반에도 없고... 1학년인 지금도 이런데 2학년돼서는 어떨지... 진짜 급식 같이 먹을 친구도 사라질까봐 무서워요 어떻게하면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을까요...? 적어도 성인돼서도 연락할 친구 1명은 만들고 싶어요...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MonoIogue (글쓴이)
· 6년 전
@!645073179b408e7cfe4 근데 제가 낯가리는 성격이라서 항상 긴장하고 있어가지고 다들 왜 자기를 어려워하냐고 너랑은 친해지기가 많이 힘든 것 같다고 그러니까 막막해서요...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iiem20
· 6년 전
나랑 동갑이다!! 나도 이번에 고2 올라가!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친구라고 다들 말하니 나도 뭔가 그런 친구 하나는 만들어야 할 것 같고, 또 입학 전에 많은 기대를 하고 왔는데 정작 1년동안 사귄 친구들은 마음이 안맞아서 공허하다. 이런 마음인 것 같아. 내가 말하고 싶은건 인간관계에 그리 연연하지 말라는거야. 어른들이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친구다 하는데 그게 무슨 불변의 진리의 말도 아니고 그건 사람마다 다른 거라고 생각해. 누구는 초등학교 때 친구와 오래가고, 또 누구는 대학 때 친구와 오래가고. 그러는거야. 사회 나가면 다 비즈니스 관계고 깊은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워진다고 하는데 아직 나도 겪어보진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것도 케바케라고 생각해. 학창시절 친구들 지금은 공감대도 많고 특히 고딩은 하루종일 같이 있으니까 서로 깊이 친해질 수밖에 없지. 그런데 5년, 10년이 지나서 정말 5, 10년 전의 모습 그대로 친하게 지내고 있을까? 누구는 의대 대학원생의 모습으로, 누구는 편의점 알바생으로 사는데 둘이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게 가능할까? 물론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지만 어렵지. 난 오히려 사회에 나가서 같은직종에 종사하는 사람과 어울리게 되었을 때 더 깊고 오래 갈 거라고 생각해. 이건 내가 좀 내향적이라 그런 걸수도 있는데 난 친해져도 다 보여주고 다 말하기를 꺼려하는 성격이야. 지금 제일 친하다고 자부할 수 있는 친구들과도 같이 있으면 별로 편하지 않거든. 난 오래 전부티 이랬고, 앞으로도 이럴 것같아. 음 이건 그냥 내 얘기였고, 친구를 사귀는 일 자체가 너의 인생을 더 행복하고 풍족하게 해주는 거잖아. 그러니 인간관계에 초점을 두지말고 너의 인생 너의 행복에 초점을 둬봐. 고등학교 때 뭔가 인생친구 한 명은 사귀고 졸업해야 할 것같은, 안 하면 평생 외로울 것 같은 그런 의무감에 사로잡히지마. 인생은 진짜 사람마다, 상황마다 달라. 또 친한 친구가 생겨 놀러나가고 자주 연락해도 끊기는거 진짜 한순간이야. 거기서 느끼는 회의감 공허함도 엄청나. 인생 전체를 바라보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