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이랑 욕망이랑 너무 달라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자아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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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dolcevita100
·6년 전
제 성격이랑 욕망이랑 너무 달라서 고민이예요 저의 성격은 남들이 말하길 조용하고 얌전하고 뭐 그런 성격이라고 하는데 내면에선 엄청 관심받고 싶어하는 관종입니다 얼마전엔 존재감이 없다는 소릴 들었는데 엄청 상처가 됬어요 남들에게서 인정과 관심과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은데 현실에선 잘 안되니까요 원래 성격은 진지하고 노잼이고 소심하고 찌질한데 바꿔보고자 렌즈도 사고 옷 스타일도 바꿔보고 화장도 하고 머리도 바꿔보고 예능이나 드라마 같은걸 보면서 사람 대하는걸 연구하기도 했어요 친구들과 있는 자리에서 눈치도 보고 분위기도 타면서 노력했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절 불편해하더라구요 실전에서 잘해야한다는 강박과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틀에서 벗어나질 못해 긴장을 하나봐요 5년정도를 사람만나길 불편해하며 나름 꾸준히 노력해왔어요 목소리 톤이나 높낮이도 신경썼고 목소리가 작아서 안들린다는 말도 들었어서 발성도 따로 연구해봤습니다 유튜브 강의같은거 들으면서요 계속 불편해도 사람들 만나고 부딪히고 한 노력끝에 요즘은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그래도 느끼는 것은 사람의 본질적인 성향은 바꾸질 못하는 듯 해요 조금만 긴장 풀리고 컨디션 안좋아지면 다시 예전모습으로 돌아오더라구요 저는 그게 두려워요 내 성격으로 살자니 세상에서 고립되는 것 같아 두렵고 성격이 너무너무 마음에 안들고 내 자신이 싫어서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니 성향이 달라서 변화도 쉽지않더라구요 중간정도만 유지하면 좋은데 막상 그렇게 하면 넌 너무 평범하다 너같은 애가 엄청 많다 하는 말을 들으니 조바심이 나더라구요 나같은 사람이 많으면 아무도 나한테 관심가져주지 않고 나를 찾지않고 필요해하지 않으면 사랑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찾아와서 두려워요 본질적으로 두려워하는게 그건가봐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못할 두려움이요 사람들이 하는 입발린 칭찬이나 빈말은 오히려 화가나요 전혀 신뢰가 가질 않아요 진짜 어쩌다 이렇게 짜증나는 성격을 가졌는지 화나네요 주변사람들도 짜증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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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980119
· 6년 전
저도 엄청 소심하고 조용하고 재미없는 제가 싫어서 6년을 노력한결과 지금 주위에있는 사람들에게 제 이미지를 물어보면 넌 엄청밝아. 항상 유쾌해보여. 4차원이야. 라는 말을 많이듣는데 이제와서보니 제모습이 아닌거같은 모습을 사람들이 다 좋아해주니까 계속 그런척을해야하고 힘들어도 계속 웃고있고.. 원래 내모습은 이게 아닌데 싶고.. 그냥 오히려 더 사람들한테 마음에 벽을 쌓게돼요. 그렇다고 원래모습으로 돌아가면 다시 사람들이 피할것같고. 그런데 저도 이제 1명이지만 제 본모습까지도 사랑해주는사람이 어딘가에 있더라구요. 노력하면 바뀔수있어요. 근데 그모습이 그냥 자신이라면 그모습까지 좋아해주는 사람을 찾는것에 더 노력하셨으면 좋겠어요. 음..힘내세요 ㅎ 어떤거든 응원합니다. 많이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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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vita100 (글쓴이)
· 6년 전
@bin980119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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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hyosoo
· 6년 전
스스로를 찾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대외적으로 좋아 보이는 이미지를 쫓지않고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파악하고 흡수하는 그때, 지금의 정신적 고통을 여유있게 웃는날을 맞이하게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