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 #실패 #괴로움 #후회 #고난 안녕하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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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goodboy777
·6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로 21살 되는 남자입니다. 저는 중고등학교 시절 지옥같은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왕따까지는 아니었지만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 이여서 친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공부도 못했고요. 다른 잘하는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것들을 메꾸기 위한 '시도'를 하였지만 그럴때마다 친구는 더 멀어져가고 공부를 하려 할때마다 혈압이 오르고 잠이 쏟아지고 집중력은 떨어졌습니다. 정말 인생이 제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입시에 한번 실패하고 2017년 한 해 재수를 하였습니다. 재수 생활, 역시 지옥이었습니다. 재수 학원에 들어갔지만 역시 친구를 만들지 못했고 하기 싫은 공부를 하려 할때마다 혈압이 오르고 부정적인 생각이 밀어닥치는 등 제가 컨트롤하기 어려운 일들이 닥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고민 털 사람도 없었고 언제나 혼자 지내면서 영혼이 말라 없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여름 때쯤인가 저에게 어떤 희망이 생겼습니다. 바로 꿈이 생긴겁니다. 저는 제가 문화예술쪽으로 지대한 관심이 생겼다는것을 깨달았고, 이쪽이 내 길이라고 믿었습니다. 수능은 얼마 안남으면서 불안함 때문에 혈압은 계속 오르고 거기다가 다한증에 장염까지 겹치면서 몸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그래도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믿고 꿈을 펼치기를 고대하면서 뺨을 때리고 입술이 터지도록 이를 악물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수능을 보고 논술시험까지 다 보았습니다. 그중에 대학 두 곳은 정말 논술을 잘 봤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기대감에 듬뿍 빠져있었습니다. 비록 제일 원하는 대학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원하는 과를 선택했기 때문에 좋았고, 합격만 하면 이제는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긍정적으로 살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런데......그런데...대학을 또 다 떨어졌습니다...... 기대가 컷던지라 좌절감과 무기력만 배로 커졌습니다....부모님은 1년동안 나를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셨는데 저는 그것도 다 차버리고 정말 한심하고 바보같이 느껴지기 시작했고.....어려서부터 외로움에 상처받고 고생했는데.....그걸 끊지 못하고 계속 이어질거라 생각하니 그저 죽고싶습니다. 과거에 쫌 긍정적으로 열정적으로 살지 못한것이 너무 후회되고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로 심신이 지쳤습니다.게다가 미래에 군대,취업까지 생각하면 차라리 죽는게 편한것같다 생각이 듭니다.....저 어떻게 해야할까요....정말로 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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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ica
· 6년 전
단, 하루라도 좋으니. 수목원이든 동네의 길이든 다른 곳이든 걸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을 보며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느끼며 자신에게 시간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으니, 스스로에게 숨 쉴 시간 정도는 주셨으면 좋지아니할까 싶습니다. 지금은 여유와 휴식이 필요해보이니까 말이죠.(누워 잔다고, 그저 그 자리에 있는다고 잘 쉬는 건 아니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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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777 (글쓴이)
· 6년 전
@rilica 감사합니다...후 힘이 도저히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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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ica
· 6년 전
끄덕. 그럴거에요. 그러니 스스로에게 쉼을, 생각이 정리될 시간을 선물해보세요. 도움이 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