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걸까. 무슨 말을 바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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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나는 무슨 말을 듣고 싶었던걸까. 무슨 말을 바라고 내 치부를 드러내면서까지 이야기했던 걸까. 조언? 아프지 않았냐는 말? 아니, 난 진심 어린 걱정을 듣고 싶었다. 왜그랬냐며, 많이 아팠지하며 물어봐주는 그런 말을 듣고 싶었다. 내가 너무 과하게 바란걸까. 하긴, 내가 나 자신조차도 잘 알지 못하고 속이는 마당에 추측은 무슨, 위로는 무슨. 바라긴 뭘 바라는 거야, 이 나약한 인간아.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전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상처를 치료했다. 아파하고 싶어 낸 상처가, 또 흉터는 남기기 싫다는 게 참 기가 찬다. 하루라도 내 몸이 망가졌으면 하고 생각하지 않는 날이 있을까, 있었을까.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는 내가 정신은 나약해빠졌다는 걸, 나는 정말 뭐 하는 인간일까. 나는 참 존재만으로도 부질없고 쓸모없는 인간이란 걸 오늘 새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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