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비공개_커피콩_아이콘비공개
·6년 전
친구들은 항상 나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만큼 나를 믿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긴한데 나는 단 한 번도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아본적이 없다 그냥 내 역할이 딱 고민을 들어주는 아이-로 굳혀진것 같아서 더 그렇다 그 이유말고도 친구들이 털어놓는 고민만큼 내 고민이 가벼운게 아니라서 그 고민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떠나갈까봐 그냥 그게 무섭다 전에 정말 믿었던 남자친구에게 많이 칭얼거리고 조그만한 고민도 털어놓은적이 있었다 그 친구가 떠나갈때 나의 그런면이 싫었다고 했다 너만 힘든줄아냐고 니 칭얼거림을 더이상 받고싶지 않다고 했다 그 친구의 말이 나에겐 큰 상처였다 일주일간 계속 그 말을 곱씹어보며 돌아본 결과 내 칭얼거림이 이야기에 반을 차지했던건 맞았다 아마 그때부터 힘든게 있어도 상대방이 싫어하고 귀찮을까봐 숨겼다 나혼자 해결하고 꾹꾹 눌러참고 좋은 방법이 아닌데도 무서워서 계속 그랬다 그런 일들이 쌓이다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내 몸을 망가뜨렸다 분노와 슬픔을 내 몸에 상처를 내며 자책하는 행위로 해결했다 머리로는 그러면 안된다는걸 아는데도 잘 따라주진 않았어서 힘들었다 적어도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나처럼 처음 단추를 잘못끼우진 마라 곁에 사람이 있다면 꼭 기대라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