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이지 못했던 부모님과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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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정상적이지 못했던 부모님과의 관계, 어릴적부터 있던 부모님불화, 버려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등으로 자존감은 없고, 많고도 많은 나이까지 엄마가 모든걸 관리했어요. 저는 그게 당연한줄 알았지만, 무언가 나는 항상 공허하고, 비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계속된 우울증은 꾸준한 치료로 이어지지 못했고 저는 쇼핑중독이라는 구렁텅이에 빠져서 지냈어요. 2년전에는 엄마보다 더 의지하고 믿고싶었던 남자친구와 비참한 이별을 겪고선 공황발작으로 1년간 약물치료를 받았더랬죠. 이제는 내가 누군지 희미하게 알것같아요. 나는 없고 남에게 보여지는 삶이 더 컸던 탓에 저를 돌보지 못했네요. 쇼핑중독증상은 지금은 아예 중단되었어요. 내자신이 정말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찾고나니 더이상 쓸데없이 무언가를 사는일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서서히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많은 채무가 남아있네요. 다행히,나에겐 직업이 있고,벌이가 있으니 조금씩 천천히 갚아가는것을 목표로 잡고 있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또,많은 나이에 남들처럼 돈을 모으지도 못하겠지만, 하루하루 깊은 수렁속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고 믿고,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을 살아보려합니다. 이제는 내자신을 타인이 아닌,타인의 인정이 아닌 나로써 인정하고 돌보려고요. 이곳에 계신분들에게 용기와 응원을 얻어가고 싶어요. 올 한해가 저물어 갈 무렵에는 조금 더 행복한 내가 되어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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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kyland
· 6년 전
깨닳는 순간 한층 업그레이드 되셨습니다. 레벨업 축하드립니다.